특별한 호두 이야기 ‘장흥 귀족호두’
특별한 호두 이야기 ‘장흥 귀족호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10.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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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귀족호두(사진=장흥군 제공)
장흥 귀족호두(사진=장흥군 제공)

[장흥=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물 맑은 고장 장흥에 특별한 호두가 있다. 바로 손 지압용으로 정평이 난 ‘귀족호두’이다.

보통 호두하면 고소한 알맹이를 떠올리는데, 장흥 귀족호두는 손 운동과 지압용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여타의 호두와 차별화된다.

매끈한 표면에 옅은 갈색을 띤 식용 호두와 달리 귀족호두는 울퉁불퉁한 표면에 암갈색을 띠고 있으며, 쇠망치로 내리쳐도 잘 깨지지 않을 만큼 내구성이 강하다.

특유의 단단함으로 손 노리개나 지압용으로 적합하다.

호두를 지압용으로 이용하면 손끝 말초 신경을 자극해 피로 회복, 치매 예방, 수전증 방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귀족호두는 세계에서 유일한 장흥군의 자생 품종이며, 군에서 생산하는 귀족호도는 연간 1000여 개로 이 가운데 3% 정도만 명품 인증을 받는다.

크기와 모양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최고가의 경우 한쌍에 1억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군에는 귀족호두에 관한 전반적인 자료를 정립해 둔 귀족호두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전체 부지면적 1만3223㎡(4000평) 규모로 지상 1층의 기획전시실엔 호두 500개 이상이 전시돼 있고, 2층 자료실엔 호두와 관련된 각종 자료가 비치돼 있다.

또한 귀족호도 테마공원, 육종과 배양실, 자원식물관, 생약초 향수관, 생약초 분재공원, 생약초 인체모형 동산, 자연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2년에 문을 연 귀족호도박물관은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연간 4만여 명이 방문할 만큼 장흥의 뿌리깊은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문화상품으로 인정받은 장흥 귀족호두는 2003년부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대도시 백화점에 입점해 납품되고 있으며, 일부 소량이지만 수출하는 성과도 거두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