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예비후보, 돈봉투 건넨 혐의 고발장 '접수'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예비후보, 돈봉투 건넨 혐의 고발장 '접수'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2.05.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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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 식당에서 권리당원 김 씨에게 30만원 건너줘
경찰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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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박병규 광산구청장 예비후보가 금품수수 혐의로 지난 6일 광주지방경찰청에 고발됐다.

8일 광주지방경찰청과 정가 등에 따르면 박 후보가 공직선거법 제113조 ‘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 조항을 위반해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그 내용은 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김 씨에게 광산구청장 선거를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올해 1월 23일 현금 30만원이 든 봉투를 광산구 동곡로 모 식당 화장실에서 건넸다는 것.

광주경찰청에는 고발장과 함께 이런 내용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첨부됐다고 한다.

고발인은 고발 이유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값’ 명목으로 박 후보가 건넨 돈 봉투지만, 이는 의례적인 행위를 벗어난 엄연한 선거운동 대가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나아가 고발인은 박 후보의 금품살포 행위가 일회성이 아님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박 후보가 민주당 지역 유력인사들에게 명절 인사를 빙자해 소위 ‘사과를 돌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는 의견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정치권에서 ‘사과’는 금품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고발인은 중대 범죄행위인 금품살포를 행한 박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을 위해 경찰 당국의 신속한 조사와 조치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른 최치현, 윤봉근, 김학실, 윤난실, 이영순 예비후보는 8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박 예비후보 금품살포 및 부정선거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박 예비후보는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후 광산갑지역위원회에서 관련 당사자들을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님을 확인해 그 내용을 중앙당과 광주시당에 제출했다”며 “허위사실 공표나 후보자 비방의 내용이 지속되면 강하게 그 법적 책임을 물을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