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음식 제공한 군수 선거사무관계자 등 53명 고발
선관위, 음식 제공한 군수 선거사무관계자 등 53명 고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2.07.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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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당선 축하 모임에 참석한 한 명이 가지고 있던 현금 2만원을 모금함에 넣는 척하고 이를 사진 촬영하고 있다(사진=전남선관위 제공)
군수 당선 축하 모임에 참석한 한 명이 가지고 있던 현금 2만원을 모금함에 넣는 척하고 이를 사진 촬영하고 있다(사진=전남선관위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군수 선거 당선 축하 식사모임에서 음식을 제공한 모 군수의 선거사무관계자 A씨등 5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8일 오후 6시 30분경 전남의 한 식당에서 선거운동에 따른 노고 격려 명목으로 모 군수를 포함한 선거사무관계자 등 73명에게 557만원 상당의 한우를 제공하고 B 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의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식사비용은 갹출하였다고 하지만 식당 CCTV확인 결과 참석자 중 한명이 가지고 있던 현금 2만원을 모금함에 현금을 넣는 척하고 이를 사진촬영 후 다른 참석자에게 해당 현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11명이 반복해 모금 장면을 연출하였을 뿐 실제 모금된 사실은 없었다.

선관위는 음식물을 제공받은 73명 중 선거사무관계자 등 신분이 확인된 45명과, 금전을 제공받은 자도 고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위법행위를 회피하기 위해 식비를 갹출하는 척 모금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위법행위에 가담하고 있어 준법정신의 결여가 심각하다고 보고 엄중 조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