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주요보직 인사 지방선거 직후 ‘논공행상’
전남교육청, 주요보직 인사 지방선거 직후 ‘논공행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2.08.11 1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교조, 교육대전환의 전망은 없고 규정 위반 인사발령 비판
전교조 로고
전교조 로고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8일 단행한 9월1일자 주요 보직 인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11일 이번 보직인사에 대한 논평을 내고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주창하는 교육대전환의 전망은 없고 규정만 위반한 인사라고 혹평했다.

특히 능력과 자질은 보이지 않고 논공행상 보은인사만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 교육대전환의 전망은 없고 규정만 위반한 인사발령

전교조는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학교현장 지원, 전남형 교육자치,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 실현을 위해 능력과 자질 갖춘 인재를 발탁 임용했다고 하지만 보직인사 명부를 보면 누가 교육대전환의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인사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백도현 신임 교육국장은 도교육청 장학관 재직 시 학교폭력업무만 담당했고, 팀장으로 있으면서 직장 내 여러 갈등이 있었다”며 “교육국의 여러 갈등 현안을 조정하면서 교육대전환을 이끌 수 있는 인사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희 신임 정책국장은 고흥교육장 재직 시 지역시민사회단체와의 갈등, 불공정한 인사 풍문으로 부정적인 평판이 있어 전남형 교육자치를 구현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전남교육공무원 인사관리기준에는 장학관 전직 임용 시 교장 경력 1년 이상인 자로 명시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학교 교장으로 발령난지 1년도 되기 전에 전직하는 것이 소속 학교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에게 여러 교육적 혼란을 조성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도현 신임 교육국장은 중마고 교장으로 승진해 교장직을 6개월밖에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서금열 신임 여수교육장도 화양중학교 교장으로 승진 발령난지 6개월, 신임 국제교육원 원장도 순천팔마중 교장으로 발령난지 6개월밖에 안됐다”며 “6개월만에 학교 현장을 떠날 생각만 하면서 학교 현장 지원을 말하는 인사 기준은 자가당착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마고와 화양중학교, 순천팔마중학교의 학교구성원을 무시하고 학교를 등한시 하는 대표적 인사정책이다”고 비난했다.

◇능력과 자질은 보이지 않고, 논공행상 보은인사만 보여

전교조는 “정책적 연속성이 필요한 이유로 주요 보직자 임기가 2년으로 정해져 있다”며 “김대중 교육감도 교육장 임기는 보장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핵심 보직인 정책국장과 교육국장 모두 6개월만에 교체됐고, 유초등교육과장과 광양교육장은 발령 1년만에 바꿨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임종윤 신임 순천교육장은 정년 1년 6개월, 강수원 신임 구례교육장과 김형신 신임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은 정년 1년밖에 남지 않은 인사를 임용했다”며 “기관장 임기내내 지역사회와 최선을 다해 소통하고 관계를 쌓아가면서 교육정책을 추진해도 부족할 판에, 기관장 2년 임기도 못 채울 정도로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인사를 주요 보직으로 발령냈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누가 현 세력에 도움이 되었는지 판단하는데 그지없고, 각 기관 본연의 역할은 안중에도 없이 지역의 교육주체들을 깡그리 무시하는 처사이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중등교육과장으로 임용된 정선영 중등인사팀장은 재직동안 고교학점제 대비에 역행하는 고등학교 교원 정원을 발표해 많은 민원제기가 있었고, 여러 사례의 절차적 문제가 발생했던 교장공모제 정책 개선에도 소극적이었으며, 전남에 맞는 중등인사 시스템으로 개선하지 못한 인사임에도 과장으로 승진 발령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정책 연계를 위한 임기 보장도 안되고, 임기도 못채울 것을 알면서도 자리에 연연하면서, 능력과 자질은 보이지 않는 이번 주요 보직 인사는 지역의 교육주체와 지역민을 무시하는 독단적 조치이다”고 성토했다.

또한 “적임자의 적재적소보다는 선거에 피해주면 교체하고 선거에 공이 크면 보은하는 논공행상 정치인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