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10명 중 4명, 편의점서 끼니 '해결'
결식아동 10명 중 4명, 편의점서 끼니 '해결'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2.08.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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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급식카드 사용처 분석 결과, 편의점 41.9%, 마트 16.6%
대구 67%, 인천 63.2%, 서울 49.3% 순으로 편의점 사용 비율 높아
강득구 의원, “단가 7,000원은 현실을 반영 못한 금액, 지원 단가 상향해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결식아동 10명 중 4명은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만안)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1~6월 결식아동의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결식아동 중 41.9%는 편의점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17일 밝혔다.

아동급식카드 사용처로 △편의점 41.9% △일반·휴게음식점 25.4% △마트 16.6% △제과 8.1% 순이다.

지역별 편의점 사용 비중은 △대구 67%로 가장 높고 △인천 63.2% △서울 49.3% 순으로 많았다.

특히, 대구·인천 지역의 경우 대다수의 결식아동이 편의점을 주로 이용한 것이 나타났다.

비교적 편의점 사용 비중이 낮은 △전북 13.3% △충남 22.2% 의 경우 마트 사용 비중이 △전북 66.4% △충남 66.4% 인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결식아동이 ‘음식점’보다는 ‘편의점’이나 ‘마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는 일반음식점 비율이 71%로 타지역 음식점 사용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남 순천은 편의점 44%, 마트 35%, 일반음식점 17% 순으로 사용했다.

현재 아동급식카드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은 총 50만347개소이며, 이중 일반음식점이 35만7705개소(71.5%)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편의점은 8만7906개소(17.6%), 마트 5889개소(1.2%)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용 현황을 보면, 편의점과 마트에서의 사용 비중이 훨씬 높았던 것이다.

이에, 국내 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결식아동 아동급식카드 보건복지부 권고단가인 1식 7000원은 물가상승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해,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는 결식아동이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단가를 상향하고, 71.5%에 달하는 일반음식적 사용 비율을 늘려나가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와 경기도는 치솟는 외식물가를 반영해 이달부터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