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수칠 때 떠나겠다"…차기 당권 도전
박지원 "박수칠 때 떠나겠다"…차기 당권 도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5.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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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임기를 마치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3일 임기를 마치고 제1야당 원내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다.

퇴임을 하루 앞둔 12일 박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마지막 공식 회의인 고위정책회의가 열리자 회의에 참석한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전병헌 정책위의장, 전현희 원내대변인 등이 박수로 박 원내대표를 맞았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박수칠 때 떠나겠다. 노래도 한 곡 하겠다"고 말한 뒤 "마지막 한마디 그 말은~"으로 시작되는 김수희의 '너무합니다'의 한 소절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살인적인 공식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시작으로 민주당 보좌진 한마음체육대회 참석, 당 고위정책회의 주재, 민주당 당직자들과 오찬, 박희태 국회의장 예방, 국회 토론회 참석, TV 프로그램 출연 등 '강행군'을 이어 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내대표단-정조위원장단 만찬을 가조 "다함께 힘을 모으자. 나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만년야당은 싫다"며 "집권을 해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나는 아무 욕심이 없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초대 평양대사"라고 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를 예방,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산배치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바쁜 행보를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같은 노력에 힙입어 차기 당권 주자 중 유력 주자로 각인됐다.

앞서 그는 11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수위라도 하겠다"며 도전을 공식화 했다.

또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벽돌 한 장이라도 놓겠다"고 발언, 당권 도전의사를 재확인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