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용시설 확충비 3억9039만원 교부 과정서 특정제품 등 구입지시
▲ 광주시교육청은 2009년과 2010년도에 개교한 산정중 등 8개교에 신설학교 학급증설에 따른 학생수용시설 확충비(비품비) 3억9039만원을 교부하는 과정에서 특정회사 제품 등을 구입하도록 지시한 내역서 | ||
특히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지난해 6.2지방선거 과정에서 광주시교육청이 비리교육청이라며 “교육 비리를 뿌리째 뽑아내겠다”고 공약했지만 특정회사 제품을 구입하도록 지침서를 하달해 장 교육감이 주장한 비리교육청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광주시교육청과 일선학교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10일 지난 2009년과 2010년도에 개교한 산정중 등 8개교에 신설학교 학급증설에 따른 학생수용시설 확충비(비품비) 3억9039만원을 교부하는 과정에서 특정회사 제품 등을 구입하도록 지시했다.
2009년 개교한 용두중, 진남중, 성덕중, 수완중 등 4개교 개교경비 예산편성 내역에 따르면 회의용의자와 탁자, 케비넷 등 저가품에 대해서는 일정 규격만 명시했지만 컴퓨터와 모니터는 삼성, 실물화상기는 SMP-16, 프린터는 청호컴넷, 프로젝션TV는 56“DLP 등을 명시해 1억7000여만원을 편성했다.
또 문정여고, 장덕고, 수완고 등 3개교에도 중학교와 같이 1억8000여만원을 편성했으며 2010년 개교한 산정중학교에도 학년교무실과 보통교실에 컴퓨터와 모니터는 삼성, 실물화상기는 SMP-16, 프린터는 청호컴넷 등을 구입하도록 3845만원을 교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일선학교회계전출금을 교육청에서 특정회사 제품을 구입하도록 공문을 시달한 것은 관계규정을 무시하고 비리공직자가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비난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09년과 2010년도에 개교한 신설학교 학급증설에 따른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물가 조회한 제품규격을 참고자료 첨부해 보낸 것이지 특정회사 제품을 구입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모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