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설학교 비품구매 특혜 ‘의혹’
광주신설학교 비품구매 특혜 ‘의혹’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1.13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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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용시설 확충비 3억9039만원 교부 과정서 특정제품 등 구입지시
   
 
▲ 광주시교육청은 2009년과 2010년도에 개교한 산정중 등 8개교에 신설학교 학급증설에 따른 학생수용시설 확충비(비품비) 3억9039만원을 교부하는 과정에서 특정회사 제품 등을 구입하도록 지시한 내역서
 
광주시교육청이 일선학교 학급증설에 따른 예산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특정제품을 구입하도록 시달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지난해 6.2지방선거 과정에서 광주시교육청이 비리교육청이라며 “교육 비리를 뿌리째 뽑아내겠다”고 공약했지만 특정회사 제품을 구입하도록 지침서를 하달해 장 교육감이 주장한 비리교육청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광주시교육청과 일선학교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10일 지난 2009년과 2010년도에 개교한 산정중 등 8개교에 신설학교 학급증설에 따른 학생수용시설 확충비(비품비) 3억9039만원을 교부하는 과정에서 특정회사 제품 등을 구입하도록 지시했다.

2009년 개교한 용두중, 진남중, 성덕중, 수완중 등 4개교 개교경비 예산편성 내역에 따르면 회의용의자와 탁자, 케비넷 등 저가품에 대해서는 일정 규격만 명시했지만 컴퓨터와 모니터는 삼성, 실물화상기는 SMP-16, 프린터는 청호컴넷, 프로젝션TV는 56“DLP 등을 명시해 1억7000여만원을 편성했다.

또 문정여고, 장덕고, 수완고 등 3개교에도 중학교와 같이 1억8000여만원을 편성했으며 2010년 개교한 산정중학교에도 학년교무실과 보통교실에 컴퓨터와 모니터는 삼성, 실물화상기는 SMP-16, 프린터는 청호컴넷 등을 구입하도록 3845만원을 교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일선학교회계전출금을 교육청에서 특정회사 제품을 구입하도록 공문을 시달한 것은 관계규정을 무시하고 비리공직자가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비난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09년과 2010년도에 개교한 신설학교 학급증설에 따른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물가 조회한 제품규격을 참고자료 첨부해 보낸 것이지 특정회사 제품을 구입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