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발전 해법 모색 지역 민주운동단체 나서
지역경제 발전 해법 모색 지역 민주운동단체 나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9.17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207호 중소회의실
김일태 전남대 교수, 지역경제 진단과 대책
박원우 전남매일 부장, 지역기업 실상 해법 없는가
주최: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글로벌 위기, 금융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경기 어려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는 ‘광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더욱이 이번 토론회는 광주전남민주회운동동지회가 경제분야 토론회를 처음으로 준비한 것이어서 정치·사회운동이 아닌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영역으로 그 보폭을 넓히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207호 중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김일태 전남대 교수의 ‘지역경제 진단과 대책’, 박원우 전남매일 사회부장의 “최근 지역기업의 실상, 해법은 없는가?‘라는 2개의 발제가 있게 된다.

이날 토론자로는 장병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국회의원), 문금주 광주시 경제산업국장,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윤영선 경제문화공동체 더함 대표 등이 나선다.

김일태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광주지역의 제조업은 자동차, 가전 등과 같은 경기에 민감한 내구재 위주로 구성되어 경제위기에 따른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면서 “현재 광주의 경제 상황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되기 때문에 제조업 생산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글로벌 및 지역의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과 정책의 파급효과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크게 4가지 대안을 기본적으로 제시했다.

첫째는 성장효과가 높은 전략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여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지역특화 및 선도산업을 조화롭게 육성해야 한다.

둘째는 광주 지역에서 성장 중인 제조업과 지식관련 서비스업 간 균형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광주가 진정한 ‘수출선도형 생산도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고용친화적인 생산을 가져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의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연결하여 대책을 마련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화에 대응한 지역맞춤형 선도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부품산업에 그린에너지를 적용한다면 선진국에 버금가는 하이브리드 부품소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박원우 부장은 “우리 지역 경제는 경기순환구조에서 볼 때 건설업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건설경기 침체에 다른 직접적인 치명타를 입는 데다 이것이 정치적인 해석가지 낳고 있다”면서 “관치금융의 시스템아래 단행된 지역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을 시장논리에만 맡겨둘 것인지 정치적인 배려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인 지혜를 모을 때이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무너지는 지역기업의 사례로 금호그룹, 대주그룹, 삼능건설, 남양건설, 금광기업, 새한철강 그리고 조선산업의 좌초를 사례로 제시하면서 금융기관 중심의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박 부장은 금융기관을 앞세운 인위적인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초토화 되다시피 한 광주전남지역 경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하루빨리 자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경영권을 되돌려 주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즉 은행권을 앞세운 정부주도의 건설사 구조조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인 만큼 이제 시장논리가 아닌 정치적인 논리로 광주전남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