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적조 발생 19일 만에 소멸
가을 적조 발생 19일 만에 소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10.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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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특보 해제…전남도, 양식장 안전해역 이동․어류 방류로 피해 최소화
[데일리모닝] 전남 해역 가을적조가 발생한 지 19일 만에 사라졌다.

전라남도는 지난 5일 여수해역과 고흥 도화해역에 발령됐던 가을 적조 특보가 24일 오후 6시 해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최근 계절풍의 영향으로 수온이 내려가고 적조생물이 지난 20일부터 검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적조 재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가을 적조는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3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적조는 통상 바다수온이 24℃ 이상일 때 발생하는데 올 가을 적조는 21∼22℃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해수온이 20℃ 이하로 떨어져도 소멸되지 않고 고밀도로 여수 전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적조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 및 여수시 방제선, 철부선, 어민 선박 등 연 132척을 활용해 방제활동에 나섰다. 산소 발생기 및 액화산소 공급기 700여 대를 집중 가동하고 적조 발생상황 및 피해 예방요령 등을 핸드폰 문자서비스(SNS)를 통해 어업인에게 신속히 전파하는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했다.

실제로 여수 돌산 2어가에서는 참돔과 넙치 등 4만여 마리의 육상 양식어류를 안전한 해상가두리로 옮기고 남면 안도의 가두리양식장에서 사육 중인 20만여 마리의 참돔, 감성돔을 안전해역인 서고지항으로 이동시켰다.

또 여수 돌산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감성돔 12만 8천 마리를 적조피해 발생 이전에 여수 금봉리의 깨끗한 바다에 방류했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적조 발생 시 성어의 조기 출하, 어류 방류, 액화산소 공급, 적조 발생해역 자율방제 강화 등 양식장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사시 경영소득 안정을 위해 어업인 스스로 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