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초등 3학년 사회과 탐구 교과서 '졸속'
전남도교육청, 초등 3학년 사회과 탐구 교과서 '졸속'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11.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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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A 지역 3학년 사회과 탐구 교과서 표지
 
[데일리모닝] 전남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발행하는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 탐구 교과서가 졸속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에서 발행하는 사회과 탐구 1, 2학기 교과서에는 고장의 모습과 고장의 자랑, 고장의 생활과 변화생활, 고장 생활의 중심지, 이동과 의사소통, 다양한 삶의 모습 등이 수록됐다.

화순의 경우 고장의 모습은 화순읍 전경사진에 고인돌과 운주사 돌부처 등이 삽입되어 있고, 도로명 주소 찾는 방법에 제시된 지역이 전남이 아닌 강원도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 고장의 모습 산과 하천, 건물, 도로 사진이 게재되어있지만 어느 곳인지 알아볼 수가 없고, 고장 사람들이 하는 일(직업)은 어느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만 수록되어 화순만의 특색사업이 부각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더구나 고장의 행사에는 2011년에 폐지된 화순풍류문화큰잔치가 우리 고장의 대표 축제로 고장 사람들이 직접 참가해 다양한 민속공연을 펼치면서 모두가 하나가 되는 행사라고 설명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화순의 대표 문화유산인 고인돌유적지와 운주사, 공룡화석지, 이서적벽문화 등이 사진만 수록되어 학생들에게 지역의 얼을 심어주는 교육에는 부실하다.

이에 전남지역 교육청에서 지역의 발전과정, 지역의 자랑거리, 지역의 특성과 특화사업 등을 교육하는 교과서를 제작하기에 앞서 집필과정에서 지자체와 협의체제가 갖춰져야 지역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화순군 문화관광과 한 관계자는 “화순에는 국보와 보물, 지방문화재 등이 산재되어 있는데도 사진 몇 장만 올려놓고 사진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쉽다”며 “지역에 대해 공부하는 사회과 탐구 교과서 제작 과정에서부터 지자체와 연계될 수 있도록 협의체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만 화순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은 “지역의 얼을 심어주기 위해 내년도 사회과 탐구 교과서 제작에는 지자체와 향토문화연구소 등의 자문을 받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