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교학사 국사 교과서 채택 저지
광주시교육청, 교학사 국사 교과서 채택 저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09.02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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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우편향 역사 교과서 국사편찬위 검정 통과에 대한 입장 발표
[데일리모닝] 교학사의 한국사 고교 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의 최종 검정을 통과해 전국적으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이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고 채택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일 ‘우편향 역사 교과서 국사편찬위 검정 통과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교학사 교과서 검정 사태는 일부 보수 성향의 집필진이 편향된 시각에서 역사적 사실을 축소·왜곡시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매우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신군부가 시민에게 발포한 사실 등을 언급하지 않고 처참한 피해 상황은 기술을 회피하는 등 사실상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축소·왜곡과 폄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 역사를 왜곡하고 부패한 이승만 정권과 5·16군사쿠데타를 미화하는 등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축소·왜곡도 심각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지역의 민관이 함께 하는 5·18역사왜곡대책회의를 통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고, 역사교사 모임, 역사 관련 연구학회 등을 비롯한 모든 단체와 연대해 전국적인 차원에서 우편향 교과서 채택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내용이 최종적으로 공개되면 이에 대한 분석․검토를 거쳐서 일선 학교의 교과서 선정 심의위 단계에서 채택을 지양하도록 권고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역사적 사실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반성하고 성찰함으로써 올바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