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모 교육지원청, 직원 반발에 인사 ‘번복’
전남 모 교육지원청, 직원 반발에 인사 ‘번복’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12.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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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전남의 한 교육지원청이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가 일부 직원들의 반발로 인사를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논란이다.

26일 전남 화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화순교육지원청은 24일 오후 4시 30분께 다음달 1월 1일자로 지방공무원 42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 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인사정보에 공고했다.

하지만 한참 후 홈페이지에 탑재된 인사정보는 삭제됐고 이틀이 지난 후 26일 4명을 줄어든 38명에 대한 인사를 다시 홈페이지에 탑재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제외된 4명은 화순교육지원청과 일선학교 통학버스를 운전하는 지방공무원 운전서기·주사보(운전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운전기사 4명에 대해 교육청과 3개 초등학교로 근무지를 서로 순환하도록 배정했으나 이들 중 일부가 반발하자 홈페이지에 탑재한 인사정보를 곧바로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순교육지원청은 일부 직원들의 인사 불복에 부딪쳐 한번 발표한 인사를 백지화 선언하고, 운전기사 4명을 제외한 나머지 38명을 이틀 후에 다시 공고해 인사원칙이 무너졌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화순교육지원청 관게자는 “일부 운전직 공무원이 반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재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교육청 홈페이지 인사정보에 공고했다가 뒤늦게 알고 삭제한 것”라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공무원은 “한번 공고한 인사를 일부 직원들이 반발한다고 해서 취소하는 인사는 원칙도 기준도 없는 인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