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군수, 일 중심 인사 개혁 예고
구충곤 군수, 일 중심 인사 개혁 예고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10.2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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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채찍으로 일하는 공직사회 강조
서기관 승진 직렬과 무관 일하는 직원에 우선권 ‘눈길’

▲ 구충곤 화순군수
[화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구충곤 전남 화순군수가 연일 ‘일하는 공직사회’를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 군수는 15일부터 22일까지 열린 '2015 신규시책 보고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일하지 않은 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할 의지가 없는 직원에 대해 ‘원포인트 인사’ 단행까지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인사 개혁을 예고했다.

구 군수는 시책보고회 마지막 날인 22일 서기관 승진과 관련 이같이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열심히 일하고, 의욕적으로 일하는 사람에게 직렬에 관계없이 승진의 우선권을 주겠다는 것,

지금까지는 행정직렬에서 서기관 승진이 단행됐던 것에 비춰 이례적이다.

구 군수는 “지금까지는 행정직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했지만 앞으로 조례 개정을 해서라도 시설, 농업, 보건직 등 직렬에 관계없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서기관 승진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감사실 소관 시책보고에서는 ‘원포인트 인사’까지 언급하며 일하는 공직자 상을 주문했다.

구 군수는 “과거 화순군 청렴도 조사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청렴도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군의 명예나 청렴도와 관련된 직원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일하기 싫어하고, 일할 의지가 없는 직원은 ‘원포인트 인사’를 적용해 언제든지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예산과 관련해서는 국․도비 확보에 공로가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구 군수는 “실과장이 군을 위하고, 군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사업인지 검토해서 내년 예산에 반영하라”면서 “작은 예산이라도 지역민에게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타 시군에 비해 국․도비 확보 실적이 많이 뒤쳐져 있다”고 지적하고 “국․도비 사업을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여러 공모사업에 응모해 실적을 내라”고 당부했다.

특히, 민원인에 대한 겸손한 태도 등 친절한 공직자 상도 주문했다.

구 군수는 “인허가 과정이 까다롭고 민원인에게 불친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인허가과는 청렴도를 좌우하는 잣대다”며 운을 뗐다.

그는 “과거 인허가과를 전국에서 벤치마킹해 갔지만 제도가 좋아도 운영을 잘못하면 문제가 있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현장 점검을 통한 꼼꼼한 일처리를 하라”고 지시했다.

실례를 들어 가며 다양한 해법도 제시했다.

쌀을 이용한 기능성 국수 등 지역실정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상품화 하라고 주문했다.

구 군수는 농업기술센터 소관 시책보고에서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고 있다”며 “쌀을 이용한 기능성 쌀국수나 화순의 특산품인 뽕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는 것도 쌀 소비량을 늘리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해서 화순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화순적벽의 가치 증대방안과 이를 활용한 관광 상품화를 주문해 화순 친환경 상품과 함께 화순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갈 것으로 기대된다.

구 군수는 “적벽개방에 따른 전 국민의 눈과 귀가 화순에 쏠려 있다”며 “잘 기획해서 어떻게 관광 상품화 할 것인지 고민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화순적벽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지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관광화순의 이미지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전남도의 시책사업 추진에 발 빠른 대처도 지시했다.

구 군수는 “화순은 산림 비중이 전남에서 2번째로 높지만 사업량은 타 지자체에 비해 떨어진다”며 “이낙연 도지사가 섬 관광과 녹화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만큼 이를 기회로 삼아 내년 공모사업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백신특구, 산업단지, 산림자원 등 3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고 도 시책사업에 맞춰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화순 남산공원에서 열리는 ‘도심 속 국화향연’ 장소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남산공원에서 축제를 개최하다 보니 공연에 따른 민원이 발생한데다 장소도 비좁다는 이유다.

그러면서 만연산과 오감길, 호수공원과 어우러져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은 화순읍 동구리 호수공원으로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것이다.

한 달마다 운영하는 열린학당도 타 시군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군민의 눈높이에 맞게 운영하라고 당부했다.

구 군수는 장성 아카데미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전남대, 조선대 등 정책대학원과 연계해 이들 대학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다양한 강사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것이다.

구충곤 군수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보상을, 일하지 않은 직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오직 군민에게 봉사한다는 자세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