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유치원 놀이중심 영어교육 ‘허용’…교재 사용 ‘금지’
전남교육청, 유치원 놀이중심 영어교육 ‘허용’…교재 사용 ‘금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1.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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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과 관련 놀이 중심 영어교육을 허용한 반면 교재를 사용한 영어교육은 금지키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17일 전남유아교육진흥원에서 유치원 원감과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는 ‘전남유아교육 운영계획 2018’설명회를 가졌다.

도교육청은 전남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배움이 즐거운 유아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원 ▲안전하고 행복한 유치원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유아를 우선하는 교육행 등을 펼치기로 했다.

어릴 때부터 일상생활 속 책보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독서교육 활성화’와 소규모 작은 유치원의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작은 유치원 희망 만들기’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인성, 창의성, 행복’이라는 키워드 아래 유아․놀이 중심의 교육과정 혁신과 현장 중심의 정책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남지역에는 공립유치원 411곳과 사립유치원 112곳 등 523곳의 유치원이 있으며, 이 중 169곳이 10명 미만 소인수 유치원으로 운영 중이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지난 16일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과 관련,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운영기준을 내년 초까지 마련하겠다는 밝힌 만큼 현행대로 놀이 중심 영어 교육은 허용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유아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을 위해 자유놀이ㆍ유아 중심의 누리과정 개편과 연계해 방과후 과정도 특성화 프로그램 위주의 운영에서 놀이ㆍ유아 중심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학부모의 자녀 영어교육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기 영어 사교육을 조장하는 고액 유아 영어학원에 대해서는 제도개선과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영어 조기교육 문화를 개선하고 발달단계에 맞는 적기교육을 위해 영어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정규교육과정에 편성하고,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과정을 통한 영어 선행교육은 제한하였으며, 올해부터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거센 반발에 부닥쳤다.

이용덕 교육진흥과장은 “교육은 한 개인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으로 생애 첫 학교인 유치원에서부터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설명회에 담겨진 교육적 의미를 충실히 반영하여 특색 있는 유치원 교육과정이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도 놀이 중심 유치원 영어교육은 허용하고 교재사용 영어교육은 금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