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수급 위해 관구하러 가다 계엄군 총탄에 사망한 채수길, 5월의 민주유공자 ‘선정’
시신 수급 위해 관구하러 가다 계엄군 총탄에 사망한 채수길, 5월의 민주유공자 ‘선정’
  • 홍갑의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5.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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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시신 수급 위해 관구하러 가다 계엄군 총탄에 사망한 채수길 5.18민주유공자(사진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1980년 5월 시신 수급 위해 관구하러 가다 계엄군 총탄에 사망한 채수길 5.18민주유공자(사진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1980년 5월 계엄군에 의해 사살된 시신을 수습키 위해 관을 구하러 가다 무차별한 충격을 받고 사망한 고 채수길 민주유공자가 5월의 5·18민주유공자로 선정됐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소장 유형선)는 5·18민주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재조명해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대·내외에 홍보하고자 5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故 채수길 민주유공자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故 채 민주유공자는 1958년 3월 10일생으로, 80년 5월 23일 관을 구하러 화순으로 가는 미니버스에 탑승하였고, 주남마을 앞 계엄군의 총격에 심한 부상을 입고 인근 야산으로 끌려가 사살당한 후 암매장되었다.

망월묘역에 무명열사로 안장되어 있다가 2001년 신묘역으로 이장하였고, 2002년 유전자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 故 채수길님은 제1묘역 4-88번에 잠들어 계시며 민주묘지에 방문하시면 언제든지 참배를 하실 수 있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국립묘지로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