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광주교육청, 거점별 아침‧저녁 돌봄유치원 확대하라”
시민모임, “광주교육청, 거점별 아침‧저녁 돌봄유치원 확대하라”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8.19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 지역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9일 "광주시교육청은 거점별 아침·저녁 돌봄유치원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오후 7시까지 공립유치원에 머물 수 있도록 돌봄 정책을 마련했지만 올해 6월 3일 기준 지역 내 공립유치원 130곳 중 86곳이 하원 시간을 오후 7시에서 오후 6시30분으로 조정하는 등 실효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아침 돌봄(오전7시~8시30분) 6곳, 저녁 돌봄(오후7시~9시) 3곳 등 돌봄유치원 사업에 대한 예산 마련과 참여 의지가 부족해,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부모들은 출·퇴근 시간에 돌봄을 맡길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아침 돌봄은 공립유치원, 저녁 돌봄은 사립유치원 위주로 운영되는 등 돌봄유치원 선정 때 지역 안배는 고려하지 않고 있어, 돌봄유치원이 없는 광산구·서구에 거주 중인 유아와 부모들은 정책적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온종일 돌봄체제를 통해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광주의 경우 맞벌이·한부모·저소득층 등 부모들에게는 돌봄 정책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타시·도의 상황은 다르다. 수요조사를 통해 부모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돌봄유치원을 선정·운영함으로써 부모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고, 유아들에겐 행복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모임은 "참고로 대구의 경우 지난해 돌봄유치원에 참여한 유아는 모두 880명으로, 돌봄 유치원에 참여한 부모들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99.7%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는 부모의 요구를 반영해 돌봄유치원 수를 지난해 80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돌봄유치원의 높은 부모 만족도와 양적 확대는 충남·인천·대전 등 여러 지역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되는데 광주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운영비·인건비 등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코로나19로 국가적 재난을 겪는 이 시점, 유아의 돌봄 공백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가정과 부모들만의 숙제가 아니라 교육당국과 지역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유아들이 가정과 같은 편안한 공간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고 부모들이 안심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돌봄유치원을 거점별로 확대 선정하고, 관련 추경 예산을 확보해 이를 즉시 추진할 것"을 시교육청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