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 시ㆍ도지사, 광주 민·군공항 이전 잠정 '합의'
광주ㆍ전남 시ㆍ도지사, 광주 민·군공항 이전 잠정 '합의'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12.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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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군 공항 이전 위해 시·도 공동 무안군 설득 등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17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 했다.(사진=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17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 했다.(사진=전남도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민·군공항 이전 지역으로 무안으로 한다는 잠정 합의안이 나왔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17일 광주전남공동 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합의안을 도출 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첫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시·도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회담에 들어가 2시간 넘는 긴 논의 끝에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 합의안은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군 공항 이전 위해 시·도 공동 무안군 설득 ▲ 소음피해 대책 마련 토론회 개최, ▲무안군 수용성 제고 위한 지원사업 ▲2025년 KTX 무안 군공항역 개통에 맞춰 공항 활성화를 위한 공동회의 개최 등 5가지다.

광주·전남 시도지사는 광주 민간·군 송항 이전에 뜻을 같이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군 공항 이전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루어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추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고 합의했다.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적극 소통하고 설득키로 했다.

게다가 국방부, 양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및 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소음피해대책 마련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시·도는 무안군 수용성 제고를 위하해 광주시는 이전주변지역 주민 지원 사업비를 담보하기 위해 지원 기금 선 적립을 포함한‘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전남도는 무안군 발전을 위해 ‘무안 미래 지역 발전 비전’을 추진하고 시·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 항공사 재정지원, 국제행사 유치, 시·도민의 이용편의 제공 등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에 맞추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전남도·무안군, 인접 시·군이 함께 공동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문 첫째 조항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의 전제 조건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이란 부분에 대해 먼저 강기정 광주시장은 "의미 있는 진전에 대해서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했고, 지금 해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음에 진전이 있을 때 의논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의미 있는 진전을 지금 정하기엔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진전은 말 그대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해석키로 했다"고 구체적인 해석을 뒤로 미뤘다.

김영록 지사는 "의미 있는 진전의 해석 여부를 두고 정확한 설명을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시·도가 협의해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법률적인 의미로만 해석하지 말고 폭넓게 해석해 주길 바란다"고 유연성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의미 있는 진전'을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시·도 협의를 거쳐 가치를 평가하고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당위성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시·도지사는 이날 합의문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김산 무안군수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함께 무안군을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