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와 거문도 등대에서 달팽이 우체통 10년 운영
[여수=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여수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광용)은 2023년 한 해 동안 오동도와 거문도등대를 찾은 방문객들이 '등대 느림보 우체통'에 남긴 엽서를 선별, 사연모음집을 발간하였다고 21일 밝혔다.
등대 느림보 우체통은 등대를 방문한 여행객이 엽서에 사연을 적어 '느림'을 상징하는 달팽이 우체통에 넣으면, '엽서를 작성한 달'을 기준해 1년 후에 발송해주는 해양문화행사 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등대 느림보 우체통에 모인 엽서는 그 수가 5000여 장에 달했으며, 그 가운데 200여점을 선별해 책자에 담았다.
우체통 안에는 무뚝뚝한 성격에 10년 동안 전하지 못한 사랑을 글로써 전하는 남편의 사연, 내년에는 연인이 아닌 부부로 다시 방문하자는 사연, 어머님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사연 등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가슴 뭉클한 사연들로 가득했다.
이번 책자에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힐링의 등대' 스탬프 투어 소개와 국정과제, 적극행정 및 규제개선 사례 등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작은 엽서 한 장이 여행 속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 바쁜 일상에서 작은 감동과 선물이 되어주기를 소망한다”며 “등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여행객에게는 추억을 선물하고 지역에는 경제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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