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81명 수업시간에 카지노 도박
교직원 81명 수업시간에 카지노 도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10.06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직 공무원 81명 중 초중등교사 53명, 대학교수 9명
교육청 2007년부터 현재까지 방치해 아이들 수업부실화 우려
   
 
▲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
 
초·중등 교사, 대학교수, 일선학교 행정실장 등 81명이 일과시간에 카지노 도박장을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경기 구리)은 6일 감사원이 ‘공직자 카지노 출입 관련 비리점검‘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관련자 288명중 초·중등교사가 53명, 교수 9명 등 교육직이 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모 초등학교 한 공무원은 2007년 3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 20일간 어머니의 질병진단서를 첨부해 간병휴직을 허가 받은 다음 카지노 근처 여관에서 숙식하며 2007년 4월 26일부터 9월 21일까지 총 63회에 걸쳐 카지노를 출입하였는데도 대전시교육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북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 소속 학교 행정실장 A, B씨는 학교에서 물품구매계약, 공사계약 등의 계약업무 및 학교시설 관리업무 등을 주관하면서 각종 비품 및 시설설치 업체대표에게 각각 총 1억 2250만원, 3890만원을 도박비용으로 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주대학교 C 교수는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 10개월동안 무려 102회에 걸쳐 휴강, 학과조교 강의대체 등으로 무단결근과 근무지 무단이탈을 반복하였고 징계시효가 만료된 기간을 포함하면 2007년 6월부터 총 205회에 걸쳐 강의를 내팽개치고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주 의원은 “아이들에게 지식과 더불어 도덕과 윤리, 삶의 자세를 가르쳐야 할 교수, 교사 등이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가르치기는 뒷전으로 하고 수업 및 수업준비를 위한 근무시간에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였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 감사 이전에 교육청과 교과부가 먼저 나서서 징계조치를 취했어야 함에도 2007년부터 현재까지 방치해 아이들의 교육에 피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 스승에 대한 존경을 요구하기 이전에, 교직사회 스스로가 적정하지 않은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도록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높이는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