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직 공무원 81명 중 초중등교사 53명, 대학교수 9명
교육청 2007년부터 현재까지 방치해 아이들 수업부실화 우려
교육청 2007년부터 현재까지 방치해 아이들 수업부실화 우려
▲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 | ||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경기 구리)은 6일 감사원이 ‘공직자 카지노 출입 관련 비리점검‘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관련자 288명중 초·중등교사가 53명, 교수 9명 등 교육직이 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모 초등학교 한 공무원은 2007년 3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 20일간 어머니의 질병진단서를 첨부해 간병휴직을 허가 받은 다음 카지노 근처 여관에서 숙식하며 2007년 4월 26일부터 9월 21일까지 총 63회에 걸쳐 카지노를 출입하였는데도 대전시교육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북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 소속 학교 행정실장 A, B씨는 학교에서 물품구매계약, 공사계약 등의 계약업무 및 학교시설 관리업무 등을 주관하면서 각종 비품 및 시설설치 업체대표에게 각각 총 1억 2250만원, 3890만원을 도박비용으로 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주대학교 C 교수는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 10개월동안 무려 102회에 걸쳐 휴강, 학과조교 강의대체 등으로 무단결근과 근무지 무단이탈을 반복하였고 징계시효가 만료된 기간을 포함하면 2007년 6월부터 총 205회에 걸쳐 강의를 내팽개치고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주 의원은 “아이들에게 지식과 더불어 도덕과 윤리, 삶의 자세를 가르쳐야 할 교수, 교사 등이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가르치기는 뒷전으로 하고 수업 및 수업준비를 위한 근무시간에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였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 감사 이전에 교육청과 교과부가 먼저 나서서 징계조치를 취했어야 함에도 2007년부터 현재까지 방치해 아이들의 교육에 피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 스승에 대한 존경을 요구하기 이전에, 교직사회 스스로가 적정하지 않은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도록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높이는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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