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 가속화
장성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 가속화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12.1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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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교육지원청, 적정규모 기숙형 공립중 설립·운영계획(안)설명회 개최
전남 장성교육지원청(교육장 김종옥)이 학생수 60명 이하인 소인수 학교 4곳을 통·폐합해 적정규모 기숙형 공립중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성교육지원청은 12일 오전 10시 장성 북일초등학교와 오후 2시 삼서초등학교에서 초·중학교 학부모, 지역주민,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적정규모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운영계획(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설립·운영계획(안)은 적정규모 기숙형 공립중학교를 설립·운영해 교육과정 정상화하고 교육기회 균등 제공, 미래 지향적인 농촌학교를 장성북중 부지에 2014년 3월 1일 개교할 예정이다.

이날 설립추진 배경을 설명한 김점수 행정지원과장은 “소규모 학생수로 인해 비전공교사와 순회겸임교사가 배치돼 비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학령인구·학생수 감소 ⇒ 농촌 교육여건 악순환 ⇒ 도·농간 학생들의 학력과 학업성취도 격차 심화 ⇒ 농촌학교 불신 ⇒도시 유학 이동 ⇒ 농촌인구 감소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소규모 학생수로 인한 또래집단과의 문화형성 기회 부족 등으로 사회성과 협동의식 발달의 한계와 성취동기 부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수중, 장성북중, 신흥중, 삼서중 등 소규모 학교들을 통폐합 과정을 거쳐 적정규모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장성지역에 설립되면 교육예산의 효율적 운용과 사교육비 완전 해소, 학력향상과 인성교육, 방과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가 될 것”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성 북이면 박 모씨는 “지역의 정서를 모르고 경제논리에 의해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하려고 추진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반대에 부딪친다”고 지적하고 “인성교육이 근본이 되는 교육,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약속한다면 이곳(신흥중)이 아닌 지역으로 통폐합한다고 해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삼서초등학교 한 학부모는 “속리산 중학교가 기숙형 중학교로 성공했다고 하지만 개교 후 3년이란 세월이 지나야 성공여부를 알 수 있다”며 “삼서중이 다른 소규모학교와 통·폐합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옥 교육장은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전교생 60명 이하인 소인수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없다”며 “명품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적정규모 학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장은 “삼서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의 반대 이유를 잘 들었다”며 “우리 아이들을 미래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 무엇이 옮은 일인가 냉정히 판다하고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적정규모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운영계획(안) 설명과 질의응답 후 기숙형 중학교 진학 희망 여부를 묻는 설문지에 북일초등학교에 참석한 학부모, 지역주민 50여명은 100% 찬성했으며, 삼서초등학교에 참석한 학부모, 지역주민 42명 가운데 11명은 찬성, 31명은 반대했다.

한편, 장성교육지원청 오는 14일 오전 10시 북이초등학교, 오후 2시 약수초등학교에서 학부모, 지역주민, 유관기관 대표 등을 대상으로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운영 계획(안)에 대해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