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길도)은 26일 유, 초, 중학교 다문화가정 학생,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부교육’ 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장흥교육지원청은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한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정 부부간에 의사 소통을 원만히 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돈독히 할 수 있도록 부부를 초청해 교육을 실시했다.

부부간의 의사소통 방법 실습시간에 남편들의 “여보, 그동안 수고했소!”라는 말에 아내들은 다소 어색해 하였으나, 이어 “당신을 사랑하오.”라는 말과 함께 남편이 아내의 손목을 잡았을 때, 아내도 조그마한 소리로 “당신도 고생했지요.”라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 마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자신을 따뜻하게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말 한마디에 남편과 아내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벽과 거리가 스물스물 녹아내리고 애뜻한 정을 쌓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전문강사의 웃음치료 시간에서는 서로 마음을 활짝 열고 밝고 환하게 웃으며 즐거운 가정생활을 약속하였으며, 뷔페로 마련된 만찬 시간에는 가족 단위로 서로 음식을 챙겨주고 권하며 가족애를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필리핀에서 온 한 학부모는 “이렇게 격식이 차리지 않으면서도 가족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교육은 처음이다"며 "너무 좋았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에서 원만한 가정생활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가족간의 소통과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행사는 이 부분에 초점을 두었다.”며 “앞으로 다문화 가정에서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배려와 나눔에 더욱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