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굽는 것 보다 삶아먹는 것이 좋아요"
"돼지고기 굽는 것 보다 삶아먹는 것이 좋아요"
  • 오정임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1.04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청, 돼지고기의 영양 및 안전정보 제공
   
 
'비타민 B1이 풍부한 ’돼지고기‘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식약청은 4일 돼지고기를 조리할 때 높은 온도에서 튀기거나 바비큐를 하는 경우 인체 유해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아민(Heterocyclic amine, HCAs)’이 많이 생성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삶거나 쪄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돼지고기 근육에는 갈고리촌충이라는 기생충이 존재한다며 77℃ 이상의 온도에서는 사멸되므로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갈고리촌충 감염 시 복부 불쾌감,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킨다.

돼지고기의 대표 영양소는 비타민 B1(Vitamin B1, 티아민)이 풍부(0.4~0.9mg/100g)하며, 쇠고기(0.07mg/100g)보다 약 10배 정도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다.

부위별로는 100g당 앞다리(0.91mg), 안심(0.91mg), 뒷다리(0.92mg)에 많이 들어 있다.

또한, 돼지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쇠고기에 비해 포화지방인 스테아르산(stearic acid)은 적고 올레산(oleic acid), 리놀렌산(linolenic acid)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상대적으로 많다.

부위별 지방함량은 100g당 삼겹살(28.4g)이 가장 많으며, 등심(19.9g), 앞다리(12.3g), 사태(2.9g) 순으로 들어있다.

최근 지방의 과도한 섭취로 인한 비만, 순환기계 장애 등 질병 발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지방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이므로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돼지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아 소화가 잘 안되어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새우젓에 들어있는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lipase)는 돼지고기 지방분해를 도와 소화를 잘되게 한다.

표고버섯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특유의 향이 있어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표고버섯에 들어 있는 에리다데민(eridademin)은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비지 등 콩 제품과 함께 조리하면 콩 속의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 레시틴 성분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