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광주 서창농협, 5억대 설선물 잔치 '물의'
비리 광주 서창농협, 5억대 설선물 잔치 '물의'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2.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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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몰래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해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광주 서창농협이 지난 설명절에 조합원들에게 수십만원씩하는 선물을 돌려 물의를 빚고 있다.

또 건조장 부지를 조합예산으로 매입하면서 일부를 조합장 명의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광주 서창농협에 따르면 농협 측은 지난달 설을 앞두고 조합원 2000여명에게 20만원 상당의 농산물이용권, 5만원 굴비세트 등 모두 25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 돌렸던 5만원 상당 선물세트에 비해 5배로 선물 값은 5억여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서창농협의 순이익 19억8500만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또 서창 농협은 2008년 광주 서구 서창동 일대에 건조장을 조성하기 위해 6600㎡ 의 부지를 매입하면서 1796㎡의 일부 부지를 조합장 명의로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창 농협 측은 당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이 토지를 법인이 매입하지 못하게 돼 있다는 이유로 1억3300여만원의 농협 예산으로 조합장 명의로 매입했다가 1년 후에 조합장이 농협에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창농협 한금수 상무는 "설 선물은 다른 농협보다 선물이 적다는 조합원들의 여론을 반영해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한 사안이다"면서 "건조장 부지는 토지 매매가 급한 상황에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진행돼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창농협은 고객의 동의 없이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해 고객 471명(계좌 755건)의 720억여원의 대출금에서 7억5800만원의 부당이자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이자를 되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