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전남도의원들 상식 밖 행동 ‘빈축’
도 넘는 전남도의원들 상식 밖 행동 ‘빈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2.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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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왔는데 왜 얼굴안보여”“이것도 호텔이냐, 이런 곳에서 어떻게 자느냐”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도 넘는 상식 밖 행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의원들의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말투나 행동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전남도교육청과 제265회 전남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의사 일정에 따르면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임흥빈)는 지난 2일 1박2일 일정으로 다음달 5일 개교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곡성한울고등학교 현지방문 활동을 펼쳤다.

교육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전남 곡성읍에서 집결해 점심을 먹고 오후 2시부터 곡성교육지원청에서 공립형 대안학교 추진상황보고를 받고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한울고 현지 확인을 마쳤다.

이날 현지 방문은 박병학, 배병채, 나승옥, 윤문칠, 김동철 의원 5명이 참석했으며, 임 위원장은 지역구인 신안군에 박준영 전남지사의 초도순시 일정과 맞물려 불참했으며 나머지 3명의 의원들도 개인 일정 등으로 불참했다.

이들은 오후 5시 한울고 현지 방문 공식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일부 의원들은 “누가 숙소를 잡았냐”, “이것도 호텔이냐, 이런 곳에서 어떻게 자느냐”고 고성을 질려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전했다.

또 오후 7시경 저녁식사 자리에 합류한 임 위원장은 “교육위원들이 지역에 왔는데 교육장 한명도 얼굴이 안보이고 전화 한 통화 없다”고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B 의원은 위원장에게 사업 예산을 가지고 장난치느냐며 화를 내며 언성을 높이는 등 도의원들의 추태가 도를 넘은 행동에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이날 참석한 6명의 의원들은 구례교육지원청에서 제공한 지리산 고로쇠 물 등을 마시며 구례 모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해산 했다.

도가 지나친 의원들의 행동을 증명이라도 해주듯이 임태준 교육지원국장은 6일 장만채 교육감, 김원찬 부교육감, 도교육청 국·과장, 직속기관장, 지역교육장 등이 참석한 교육정책 월례회에서 “도의원 등 외부 손님들이 지역에 오면 관심 있게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 무안에 거주한 정 모 씨는 “의원들이 학교 현지 방문과 무관한 지역에서 1박을 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써가며 밥과 술, 고뢰쇠 등을 마시고 늦은 시간에 직속기관장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말투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흥빈 위원장은 “도지사와 신안군민 대화 시간 관계로 현지방문에 불참하고 늦게 의원들과 합류했는데 위원장 입장에서 교육위원들이 지역에 왔는데도 지역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의 얼굴이 보이 않아 서운함을 말한 것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