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응급헬기 100번째 환자 후송…생명 지킴이 역할
전남도 응급헬기 100번째 환자 후송…생명 지킴이 역할
  • 이원우 기자
  • ewonu333@hanmail.net
  • 승인 2012.04.0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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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진도 관매도서 50대 급성복막염 환자 살려
   
 
전국 최초로 전남지역에서 운항을 시작한 응급의료헬기가 도서지방 도민의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응급의료헬기를 이용해 오전 7시께 진도 관매도에서 50대 급성복막염 환자를 목포로 긴급 이송, 이날까지 총 100명의 환자를 후송했다고 밝혔다.

진도 관매도는 목포에서 75km 떨어진 곳으로 관매도 보건진료소에서 긴급 후송 요청을 받고 출동해 40여분만에 병원으로 이송했다.

전남도가 작년 9월에 최초로 응급헬기를 띄운후 8일까지 의료헬기를 이용해 후송한 환자는 총 100명.

경운기 사고 등으로 인한 중증외상 18명, 급성 심근경색․뇌졸중․뇌출혈․위장출혈․농약 중독․전기 감전, 벌 쏘임 쇼크․폐혈증․급성충수염․복막염․전기톱 열상 등이 82명으로 긴급 후송을 하지 않을 경우 생명이 매우 위독한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후송지역은 신안 55명, 진도 20명, 완도 17명, 함평 2명, 해남2명, 목포․장흥․무안․영광 각각 1명으로 섬 지역 후송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지역에서 응급의료헬기 운항 요청 시 의사와 응급 구조사가 탑승 5분이내 출동이 가능하고 30여종의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어 도착 즉시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하고 후송 도중에도 의사가 환자 상태를 계속 관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100명의 후송환자 중 3명이 숨을 거두고 대부분 환자들은 증세가 호전돼 퇴원하거나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사망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응급헬기 운항 요청은 시․군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119, 해양긴급신고(122), 응급의료정보센터(1339), 마을이장 등을 통해 할 수 있고 상태가 긴급한 경우 환자 가족이나 보호자, 주민도 직접 할 수 있다.

배양자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전국 섬의 62%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지역 특성상 응급환자 후송에는 응급의료헬기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신안 흑산도, 완도 청산도 등 목포에서 거리 100km까지 운항하고 있는 응급의료헬기가 도민의 든든한 생명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