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올해 친환경 둠벙 143곳 조성
전남도, 올해 친환경 둠벙 143곳 조성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4.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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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실천에 따른 수생생물의 보고…2014년까지 500개소 조성
전남도는 친환경농업 실천으로 수생생물의 보고(寶庫)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생태연못 ‘둠벙’을 오는 2014년까지 500개까지 확대키로 하고 올해 143개소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는 당초 올해 추진할 친환경생태연못 ‘둠벙’ 조성 목표를 100개소로 정했으나 지난 3월 말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43개소가 신청함에 따라 9일부터 현지조사를 실시한 후 개소당 20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생태연못 ‘둠벙’이 농가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것은 친환경농업의 지표인 각종 수생생물들이 쉽게 자생할 수 있어 천적의 서식처가 되고 또 도시소비자들이 향수(鄕愁)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서 도농 교류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새로 조성된 둠벙에는 수질을 정화시켜주는 개구리밥, 부레옥잠 등이 자라고 특히 조성된 지 3~4년차가 되면 아시아실잠자리, 연못하루살이, 소금쟁이 등 수생동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태연못이 친환경농업의 상징이자 생태계 복원의 가늠자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처럼 전남이 친환경농업을 추진하면서 옛날식 둠벙을 그대로 복원해 도시민에게 휴식처로서 인기가 높다는 소문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경북과 전북 등 친환경농업을 새로 시작하는 지역에서 이를 배우기 위해 직접 문의하는 등 현지 벤치마킹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 논에는 수생곤충이나 어류가 서식하게 되는데 논물이 빠지는 시기나 월동기에는 이들이 살 수 있는 연못(둠벙)이 있어야 한다”며 “새로 조성하는 둠벙은 석축을 쌓고 모양새를 내는 것보다 옛날식으로 소박하게 조성해 도시민들에게는 향수를 자아내는 휴식처로, 청소년들에게는 습지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생태연못 둠벙을 오는 2014년까지 50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며 지금까지 274개소를 조성했다. 유형별(기능별)로는 수도작에 사용하는 둠벙이 72%(198개소)로 가장 많고 밭작물용이 15%(42개소), 생태형이 12%(34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