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김영록, ARS 지지호소 선거법 위반”…김 후보 사퇴 ‘촉구’
장만채, “김영록, ARS 지지호소 선거법 위반”…김 후보 사퇴 ‘촉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4.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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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연기 요청…“ARS 녹음파일 일반 유권자 대상 무차별 전파했다”
신정훈 후보, 김 후보 지지 선언 ‘비난’

▲ 장만채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후보가 16일 오후 3시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선거법 관련 법령에 따라 ARS 전화를 이용해 자신에 대한 지지 호소를 하는 행위는 위법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1차 경선에서 결선에 오른 장만채 후보가 김영록 후보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게다가 민주당에는 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 후에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고 연기를 요청했다.

장 후보는 16일 오후 3시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 측에서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녹음파일을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차별 전파했다”며 “중앙당 선관위와 전남도당, 선관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에서 일반인에게 자신의 육성으로 녹음된 ARS 전화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김영록 후보는 지난 13일 지지를 당부하는 내용의 육성 녹음파일을 ARS 시스템으로 일반 유권자에게 무작위 전송했다.

장 후보가 공개한 녹취내용은 “저는 김영록입니다. 오늘(13일)부터 3일간 전화투표가 실시됩니다. 문재인 정부 농림식품부장관과 18,19대 국회의원 출신에 김영록 후보를 꼭 선택해주시기 바람니다. 저는 장관으로 재직시 쌀값문제, 김영란법 등을 해결했습니다. 대통령 및 각부 장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김영록, 김영록을 꼭 선택해주시기 바람니다”고 했다.

장 후보는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육성 파일도 같이 공개하며 차이점을 비교했다.

“장만채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예비후보입니다. 오는 6월13일은 지방선거 날입니다. 도지사는 전남의 발전과 후손들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중요한 공직자입니다. 꼭 투표해시고 깨끗하고 능력인은 인물을 뽑아주십시오. 더불어 민주당 전남지사 예비후보 장만채였습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이력과 쌀값 문제 해결 등 치적을 홍보했지만, 장 후보는 투표 참여만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장 후보는 “중차대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경선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하고 “제일 좋은 방법은 김영록 후보가 자진 사퇴하는 것이 당의 대한 자부심과 도민에 대한 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발 배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성공하길 바라는 분들이 후보가 됐고 성공되면 문재인 정부도 성공하리라 생각했지만 비열하고 야합하는 일말의 정치 도의도 없는 행태를 보고 더 이상 그대로 참을 수 없고, 도민을 보호하고 지킬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하지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아직 고발과 관련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 문제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고발 내용을 파악한 다음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 하겠다”고 말했다.

신정훈 후보 김 후보 지지 선언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장 후보는 “어제 화순에서 신 후보와 자신 등 4명이 오후 6시부터 1시간 반 동안 만나 ‘화기애애’하게 대화했다”며 “경선 발표 전에 한쪽이 탈락하면 상대를 돕기로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약속하고 퍼포먼스 사진까지 찍었고, 결과가 나오기 전 헤어진 뒤 한시간만에 (신 후보가) 전화해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고 하더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서로 협력적으로 같이 힘을 합치자고까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상식적인 선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도지사를 하겠다는 사람이 말을 바꾼다는 것은 신뢰와 연관된 것이고 그 신뢰가 무너지면 200만 도민에게 피해가 있다. 정치가 아무리 더럽고 추하다 할지라도 신의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