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공개열 진학 희망 학생 교육기회 '박탈'
광주 이공개열 진학 희망 학생 교육기회 '박탈'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9.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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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과학중점학교 타시도에 비해 열악
   
 
▲ 임동호 광주시의원(교육위원 동구·남구)
 
[데일리모닝]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일반계고 과학교육 강화를 위해 2009년부터 지정한 과학중점학교가 광주시에는 단 1개 학교밖에 운영되지 않아 이공계열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타 시·도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동호 의원(교육위원 동구·남구)은 10일 열린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국에 100개의 학교가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광주에는 조대여고 한곳만 운영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교육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과학중점학교는 2009년 53개교와 2010년 47개교를 지정해 현재 전국에 100여개의 학교가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서울 19개교, 대구 5개교, 전남 4개교, 대전 3개교 등 16개 시도에서 거의 3개교 이상씩 지정되어 있지만 광주만 유일하게 1개 학교밖에 없다.

과학중점학교는 수학·과학체험학습, 과학관련 동아리활동, 사고력과 창의력을 위주로 하는 수업 등으로 고교과정에서 수학·과학교과를 중점이수 할 기회를 제공하며, 입학사정관제와 수시전형에 대비하고, 궁극적으로는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임 의원은 “대학입시가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인원이 2013학년도 모집에서는 64.4%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시교육청이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과학중점학교 지정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은 범법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 의원은 “울산의 방어진고등학교는 10개 학급 중 9개 학급이 과학중점과정으로 운영될 정도로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광주 조대여고가 2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학급 증설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승인을 해주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과학중점학교 지정이 끝났어도 필요하다면 교과부에 요청해서라도 과학중점학교를 개설하는 방안을 모색해봐야 한다”며 “현재 하나밖에 없는 과학중점학교도 타시도와 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