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활용 못하고 방치된 폐교 137곳
[광주·전남] 활용 못하고 방치된 폐교 137곳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9.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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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6곳 중 전남 최다 이어 경남 78곳, 경북 45곳, 강원 41곳 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 폐교 가운데 137곳이나 매각이나 대부, 자체 활용 방안 없이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이 1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교육청 폐교재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동안 전국적으로 폐교된 3627개교 중 미 활용된 채 방치된 폐교는 406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전남이 136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78곳, 경북 45곳, 강원 41곳 순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1곳으로 자체 활용될 계획이다.

전남지역 미활용 폐교에 대해 전남도교육청은 55곳은 매각하고, 21곳은 대부, 3곳은 자체 활용하고 나머지 58곳은 보존 관리할 계획에 있다.

매각이 완료된 폐교는 597곳이고, 교육용이나 사회복지용도 등 임대용도 활용 64곳이다.

건물 및 토지대장가 기준으로 보면 전남이 504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남(493억원), 충북(392억원) 순이다.

하지만 매각 예정인 일부 물건이 폐교한 지 20년 넘게 지난 곳이어서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나주 다도초 덕림분교장과 강진 서초영파분교장은 폐교된 지 24년이나 지났고, 여수 화태초 소두라분교장과 신안 안창초 부소분교장, 화순 아산초 임곡분교장 등 20년이 지난 곳 만도 11곳에 달했다.

박 의원은 "재산관리 차원에서는 폐교를 매각이나 임대 또는 새로운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이 좋겠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비현실적 활용계획을 세워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돈이 안 되더라도 지역민들의 복지 관련 시설로 활용하는 등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활용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