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전남 전국 ‘최고’…장성·고흥 40% 돌파
사전투표율 전남 전국 ‘최고’…장성·고흥 40% 돌파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6.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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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31.73%, 광주 23.65%…전국평균 20.14%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전남지역 투표율이 31.7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광주시도 세종에 이어 대도시 중 2위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20.14%이다.

광주·전남 투표 인원이 8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투표율도 4년 전 지방선거의 두 배 수준이다.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교육감 선거도 사전투표율 제고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광주의 경우 3선 도전 현직교육감과 이에 맞서는 후보들의 반격이 거세고, 전남은 3명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 9일 이틀 동안 치러진 사전투표 결과, 광주는 전체 선거인수 117만2429명 중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27만7252명으로 23.65%의 투표율 기록했다.

8대 특·광역시 가운데 세종(24.7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역별로는 동구가 28.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남구 24.22%, 서구 24.07%, 북구 23.70%, 광산구 21.51% 순으로 집계됐다.

동구는 야당인 민주평화당 소속인 현직 구청장과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한 집권 여당 후보, 지역구 국회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바른미래당 후보 등 3당 대결이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은 157만7224명의 선거인 가운데 50만468명이 사전투표를 마쳐 31.73%의 투표율을 보였다.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높다. 30%대는 전남이 유일하다.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20곳이 30%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장성이 43.72%로 가장 높았고, 고흥(43.45%), 곡성(41.05%), 장흥(38.61%), 강진(38.51%), 구례(37.91%), 담양(37.79%), 신안(37.33%) 등이 뒤를 이었다.

시(市) 단위 최대 승부처인 목포는 31.65%로, 전남 5대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거나 여당 후보와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격전지를 중심으로 투표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젊은 층의 투표 참여, 대혼전 양상인 전남교육감 선거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6·4지방선거 사전투표율(광주 13.28%, 전남 18.05%)의 두 배 수준에 이르는 수치다.

전남은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로 첫 실시된 2014년 6·4선거 당시 최종 투표율 18.05%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첫 총선 사전투표였던 2016년 4·13 총선 때도 18.85%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광주는 두 번 모두 특·광역시 중 1위를 달렸다. 지난해 5월 대선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2위, 광주가 3위였다

한편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전남 영암·무안·신안군의 사전투표율이 12개 재·보선 지역 중 가장 높았고, 서구갑도 20%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