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세계적 에너지 특화 대학 육성”
김영록 전남지사, “세계적 에너지 특화 대학 육성”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1.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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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대승적 결정 아낌없이 협력”

▲ 김영록 전남지사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한전공대 최종 입지가 나주 부영CC로 확정되면서 유치경쟁에 나선 전남도와 광주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시와 북구, 남구 등은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긴장했던 전남도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크게 환영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토끼가 용궁에 다녀온 것 같다”며 노심초사했던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28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전공대가 세계적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만들어가겠다”면서 “에너지밸리 내 나주 혁신산단과 광주 도시첨단산단 기업들은 한전공대의 탁월한 연구성과를 똑같이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상생발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전남도와 광주시는 원래 한 뿌리였고 경제적 공동체였다”며 “오늘의 결정을 계기로 전남도는 광주시와 상생발전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은 “연구개발 기반이 매우 부족한 전남에 한전공대가 들어오면 우수한 학생들이 유입돼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주와 혁신도시 공동화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한전공대 입지 나주 확정을 계기로 지역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시즌2’의 꿈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전공대는 나주와 전남만이 아닌 광주·전남과 대한민국이 자랑할 수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차질없는 대학 설립을 위해 시·도의 상생과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광주시 등은 한전공대 입지 결정을 수용했지만, 안타까움도 함께 전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한전공대 입지 발표 이후 짤막하게 환영 입장을 내고 “광주전남 상생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부지 결정을 수용하고 한전공대 조기 건립과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하는 데에 아낌없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적인 석학들이 교수와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재능 있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정주 여건과 연구 환경을 갖춘 광주에 한전공대가 들어서는 것이 한전공대를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광주·전남 상생에도 더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아쉬움을 남겼다.

2위로 아깝게 탈락한 광주 북구 첨단 3지구가 속한 광주 북구는 첨단 3지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북·광산구, 전남 장성·담양군으로 구성된 ‘광주전남 북부권 상생발전협의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전공대 입지 결정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나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결과가 나온 만큼 한전공대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하며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구 역시 입장문을 통해 “남구에서 신청한 입지가 확장·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자신했었기 때문에 결과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