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입생 2명 중 1명 수도권 '출신'
의대 신입생 2명 중 1명 수도권 '출신'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10.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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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신입생 출신고교 중 수도권 비중 46.4%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의과대학 신입생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학생이 수도권 출신 고교생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이 20일 교육부를 통해 전국의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 신입생의 출신고교 지역현황과 출신대학 지역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2020년 전국 40개 의대 중 34개 의대(의전원) 신입생의 절반에 가까운 46.4%가 서울‧경기‧인천 고교 출신 학생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지역 의과대학의 경우 서울·경기·인천 지역 고교 출신 입학생이 64.3%였으며, 강원권 의대의 경우도 3명 중 2명(63.4%)은 수도권 고교 출신 학생이였다. 수도권에 가까운 충청권 대학들도 수도권 학생들의 입학비율이 45.1%로 높았다.

수도권 대학들을 제외한 지방대학 중 수도권 출신 학생의 입학비율이 높은 대학은 강원도에 위치한 한림대가 7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단국대 75%였으며, 을지대, 대구가톨릭대, 가톨릭관동대, 원광대도 수도권 출신이 입학생의 50%를 넘었다.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수도권 대학 출신 입학생의 비율이 모두 높았다. 경기도에 위치한 차의과학대 의전원을 제외하더라도 강원대 의전원이 61.2%, 충주에 위치한 건국대 의전원이 57.5%로 조사됐다.

의과대학 학생들 중 수도권 학생들이 다수인 가운데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의료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지방 의과대학이 선발해야 하는 지역인재 비율을 지키지 않는 대학도 있었다.

해당 지역 출신을 가장 적게 선발한 대학은 울산대로 부산‧울산‧경남권 학생모집비율이 30%이지만 실제 해당 지역 학생선발은 10%에 그쳤다.

전남대는 광주와 전남·북지역 출신고교생 입학생이 60%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으며, 조선대는 광주·전남 학생이 49.2%로 나타났다.

서동용 의원은 “지방의대의 수도권 출신 입학생의 비중이 높고, 일부 대학에서 법에서 권고하고 있는 지역인재 선발비율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당초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와 지방대 육성을 위해 지방대에 의대정원을 배정한 국가정책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국가의 균형발전과 사회불평등 완화를 위한 다양한 기회균형전형을 통해 지역간 불균형과 소득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