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의원, 도시계획 예정지구 땅투기 의혹 ‘논란’
신안군의원, 도시계획 예정지구 땅투기 의혹 ‘논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4.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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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도시계획 변경 계획 일반인 알 수 없는 시기에 의원 땅 구입
이원용 의원, 압해읍 군관리계획 결정 의견 청취… 잘 처리해라 주문

[신안=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신안군의원이 도시계획 변경 예정 지구에 수십억원대의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신안군의회 재선의원인 이원용 의원은 지난 2019년 7월 신안군 압해읍 신장리 산 154번지(도선장) 일대 임야 6필지 9200여평을 사들였다.

이 의원은 2019년 7월 1일 해당 토지를 24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과정에서 압해농협에서 채권최고금액 12억6000만원 설정하고 11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11억원의 대출금 이자부담을 감수하고, 이들 부동산을 구입한 점도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시세차액이 실현될 것을 염두에 두고 땅투기를 했다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이 해당 토지를 매입할 당시 40억원 안팎에 흥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세금 탈루 목적으로 실제 거래가를 축소해 신고했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신안군이 도시계획변경 본격 착수한 시점은 2019년 5월이며, 이 의원은 해당 토지 일대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본격 업무를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난 7월에 구입해 일반인을 알 수 없는 시기로 특혜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이 구입한 토지는 연륙교 준공 이전까지는 목포 북항과 도선이 오가는 선착장에 접해 있다.

신안군의 도시계획 변경을 심의 의결하는 산업건설위원회 소속된 이 의원은 신안군 의정활동 중에 민원에 잘 대비해 잘 추진하라고 주문해 셀프 발언을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신안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3월 25일 군수가 제출한 신안군 압해읍 군관리계획 결정(변경)안 의회의견 청취를 했다.

이날 안건은 의원들의 별다른 의견제기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앞으로 신안군은 5월 신안군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전남도에 압해읍 군관리계획 변경안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의원의 소유하고 있는 임야가 상업지구로 변경되면 10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25일 압해읍 군관리계획 결정안 의회 의견 청취 과정에서 “다른 여론이 없는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불만사항이 없게끔 잘 대비해 잘 추진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데일리모닝은 이 의원의 해명을 듣고자 전화를 시도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신안군은 박우량 군수 취임 이듬해인 지난 2019년 5월 압해읍을 도시형태로 재편하기로 하고, 신장리를 비롯해 학교, 송공, 복룡리 등 4개 권역 7.51㎢를 대상으로 도시계획변경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