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교육시민연대가 4대 비위 연류 교원의 교장 임용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광주YMCA, 광주YWCA,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광주교육시민연대는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적격 판정 교원에게 교장 지격증을 부여한 광주시교육청을 규탄했다.

이 단체는 “시험문제 유출 등 4대 비위 교원들에게 교장 자격 발급한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공식 사과하고, 교육청 교원양성위원회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교원양성위원회를 열어 교원 4대 비위에 연루돼 부적격 판단이 확정된 K고교 A 씨에게 교장 자격증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4대 비위자(성적조작, 성비위, 폭력, 금품수수)가 학교 관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을 지켜왔던 광주시교육청 교원양성위원회가 이정선 교육감 시대에 들어서 ‘신분 세탁 위원회’, ‘면죄부 양성 위원회’로 타락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2019년 재학생의 SNS 제보(심화반 내 시험문제 유출)로 광주시교육청이 특별 감사한 결과 대규모 학사 비리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K고는 편법을 서슴지 않는 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관리를 위해 나머지를 들러리 세우는 학교로 악명이 높았다”고 성토했다.

특히, K학원은 징계 대상이었던 A씨(감사 당시 K고교 부장 교사)의 승진을 집요하게 추진했으나 장휘국 교육감시절 징계 등 감사 처분 미이행 이유로 교감·교장 자격 승인을 여러 차례 거부하였음에도, K학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A씨를 교감·교장 직무대리로 승진 임명해 이미 K고교 학사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교육감 체제의 교원양성위원회는 ‘반성은 하기 싫고, 인정은 받고 싶은’ K학원의 요청대로 A씨의 교장 자격을 전격 승인해 주었다.

시민연대는 “비위 교원과 한 몸이어서 징계를 거부해 온 사학법인과 이제 한 몸이 되고자 하는 광주시교육청은 ‘과연 어떤 교육을 바라는지’ 준엄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K고교 A씨 교장 임용 관련 일지

2019년 7월 K고등학교 재학생, 심화반 대상 시험문제 유출 제보

2019년 7월 광주광역시교육청, K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및 평가 관련 특별감사 실시

2019년 8월 광주광역시교육청, K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및 평가 관련 특별감사 결과 발표

(최상위권 학생들 특별관리, 평가 관리 부적정, 교육과정 편성 불일치, 대입 학교장 추천 전형 부실 등)

(교장, 교감 등 학교관리자 중징계, 관련 교사 48명에 대해서는 비위정도 감안하여 징계 요구)

2019년 8월 학벌없는사회, K고등학교 관리자 대상 업무방해 혐의 고발

2019년 8월 광주광역시의회 및 각계 시민사회, 성명서 발표

2021년 2월 K학원, K고등학교 A씨 교감직무대리 임용

(광주광역시교육청, 특별감사 처분 미이행 이유로 교장, 교감 등 자격 부적격 통보)

2021년 8월 K학원, K고등학교 A씨 교장직무대리 임용

2022년 1월 K학원, K고등학교 A씨의 교장자격인증검정 대상자 추천

(광주광역시교육청, 특별감사 처분 미이행 이유로 부적격 통보)

2022년 2월 K학원, K고등학교 A씨 교장직무대리 임용

2022년 7월 K학원, K고등학교 A씨의 교장자격인증검정 대상자 추천

(광주광역시교육청, 특별감사 처분 미이행 이유로 부적격 통보 – A씨 교장직무대리 임용)

2022년 5월 광주광역시교육청, K고등학교 특별감사 처분 불이행 관련 과태료 부과

2023년 1월 K학원, K고등학교 A씨의 교장자격인증검정 대상자 추천

2023년 2월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원양성위원회, A씨 등 사립고교 교장 자격 심사 통과

(A씨, 2023.3.1.부터 2027.2.28.까지 K고등학교 정식교장 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