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지식경제부가 IT를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영역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수능 문제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난색을 표하고 나섰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능 선택과목 추가는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할 분야"라며 "IT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연구를 많이, 오래 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재 고등학교 과정에 IT가 별도 과목으로 있지는 않다"며 "IT를 수능 선택과목으로 추가한다는 얘기는 사전에도 논의된 적 없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가정 교과에 일부 관련 내용이 있으므로 수능에 일부 내용으로서 문제가 출제될 여지는 있다"며 "과탐에 포함시키는 경우 물리 등 다른 과목과 IT를 연계해 문제를 낼 수는 있지만 단독 과목으로는 언급된 적 없다"고 덧붙였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역시 "처음 듣는 얘기"라며 "실무 차원에서 논의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