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기업체, 장애인에게 꿈을 심은 장학금 '전달'
장애인 기업체, 장애인에게 꿈을 심은 장학금 '전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5.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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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대상학생 20명에게 200만원의 장학금 전달
   
 
▲ 청주 샛별초등학교 인조잔디구장을 시공한 허영북 (주)GnG 스포츠대표이사가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청주교육지원청 제공>
 
장애인이 운영하는 한 기업체가 어려움을 격고 있는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쾌척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27일 충북 청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청주 샛별초등학교 인조 잔디구장을 시공업체인 전남 영암 GNG스포츠(대표이사 허영복)는 지난 23일 청주지역 특수교육대상학생 20명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회사는 학교 공사를 통해 얻은 이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 장학금을 내났다고 전했다.

지체장애 6급인 허영복 대표이사는 “우리 사회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져 가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느낄 때가 많다”며 “장애인도 노력하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장학금을 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인조잔디가 아동장난감 만큼도 유해하지 않고, 유해성 검사결과 합격통보를 받은 운동장에서 많은 아이들이 뛰어 놀고 주민들이 운동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허 대표는 “장애인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장애인회사고 홀대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며 “그럴 때면 욱하는 성질이 나지만 억제하지 못하면 사업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부터 친절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변화무쌍하고 불안한 이 시대에 모든 사람은 예비 장애자일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협조로 상생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