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명 산책로, 자연치유 성분 가득
전남 유명 산책로, 자연치유 성분 가득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6.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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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 콜레스테롤 저해성분․항균물질 풍부
전남의 유명 산책로 공기에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산림치유 성분이 풍부하고 주변 나무의 정유(Essential Oil)에도 피톤치드 등 자연치유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향후 활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정선호)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도 유명 산책로의 산림치유 성분 분포 특성’ 연구를 통해 고흥 팔영산, 보성 제암산, 장흥 우드랜드의 산책로 주변 공기와 편백․소나무의 정유 성분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산책로 공기는 조사 지점 모두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알파․베타피넨과 2-카렌이 높은 농도로 나타났다.


고흥 팔영산은 항균작용을 하는 코마린(100.5pptv), 보성 제암산은 방충효과가 뛰어난 리모넨(74.2pptv), 장흥 우드랜드는 리날올(257.9pptv) 등이 고농도로 분포해 있다. pptv는 1조분의 1을 나타내는 부피단위다.

산책로 주변 나무 정유에는 라일락향기 향수와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는 테르피네올․보닐아세테이트․엘레몰 등의 존재가 밝혀져 향후 이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이밖에 나무 정유에는 산림세라피 성분도 풍부했다.

특히 나무 정유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 20령 이하 편백나무를 봄철에 채취해 가공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은 것으로 밝혀져 향후 간벌목 등의 활용 방안으로 주목된다.

하훈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보전과장은 “도내 유명 산책로에 대한 산림치유성분 분석을 통해 자연 치유 효능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과학적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산림자원 이용률 확대와 의료 체험형 관광수요 창출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