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토종 자생식물 발굴로 약용자원 활용
희귀 토종 자생식물 발굴로 약용자원 활용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8.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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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한방산업진흥원, 신안 가거도․장흥 부용산 등 생태조사 성과
전남한방산업진흥원이 국내에서 자생하는 토종 약용자원에 대한 조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희귀 식생물을 발굴해내고 있다.

6일 전남한방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신안 가거도, 완도 조약도, 여수 금오도 등 도서지역과 장흥 사자산․부용산 등지에서 자생 토종 약용자원에 대한 생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가거도에서 ‘두루미천남성’․‘섬다래’, 조약도에서 ‘새끼노루귀’․‘개족도리풀’, 금오도에서 ‘와송’, 부용산에서는 ‘진교(망사초)’․‘하늘말나리’, 사자산에서 ‘두루미천남성’이 자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토종자원 조사를 국내 전 지역으로 확대해 제주도와 백령도, 소백산 등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원도, 울릉도 등지에서 희귀식물이나 멸종위기 식물 및 자생 약초에 대한 생태조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약용자원 조사는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한국 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구축 사업(80억)’으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21세기 종자전쟁이라고 하는 생물다양성조약에 의한 ‘나고야의정서’를 대비해 토종자원을 확보하고 국가 차원의 한의학 국제화 전략에 부응하기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조정희 전남한방산업진흥원장은 “생물다양성조약에 대한 대비로 자원식물이 풍부한 전남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토종 약용자원에 대해 생태조사 활동을 해왔다”며 “올해 선정된 ‘한국 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자생하는 토종 약용자원에 대한 유전자원 등록과 품질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생물다양성조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은 지난 1992년 채택된 국제협약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국가의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고 생물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를 규정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2000년 1월 채택된 ‘카르타헤나 바이오안전성 의정서’에 이어 두 번째로 채택된 것으로 생물유전자원의 이용에서 얻은 이익을 유전자원 제공국과 이용국이 공유토록 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 조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