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D 중학교, 교복공동구매 이중 잣대 '빈축'
전남 장흥 D 중학교, 교복공동구매 이중 잣대 '빈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9.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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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장 없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돼?...짜고치는 고스톱
[데일리모닝] 전남 장흥 A 중학교의 교복공동구매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흥 D 중학교도 절차상 하자와 이중 잣대 논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교복업체와 장흥대덕중학교에 따르면 장흥 D 중학교 교복공동구매 소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장흥지역 2개 업체(E, L업체)를 불러, 교복공동구매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교복공동구매 소위원회 간사인 1학년 학생부장은 L업체 제품을 설명회에 참석한 K씨가 대표자가 아닌데다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장을 명령했다. 당시 L업체 대표는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씨는 당사자(L업체 대표)가 있는 상태에서 위임장이 불필요하다고 항의했지만,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교복공동구매 불참을 선언하고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E 업체는 입찰참가신청서에 명시된 신청이 참석하지 않고 위임장을 사전에 제출하지 않은 대표자(신청인)의 부인이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려고 하자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우선계약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학생부장이 말해 이중 잣대 논란을 낳고 있다.

본지의 18일자 보도에서도 장흥 A 중학교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 장흥 관내 학교들의 무관심과 무책임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이 학교 평가표도 장흥중학교의 평가표 처럼 가격배점을 20점으로 묶어 사실상 '질좋은 교복을 싸게 구매'한다는 교복공동구매의 취지를 못 살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L업체 관계자는 “설명회를 할 때는 한 업체씩 불러 설명회를 받아야함에도 불구, 두 업체를 모아서 설명하게 한데다 학부모들이 평가표도 가지고 있지 않아 더 이상 들러리 서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소위원회 회의는 6명의 위원 가운데 학부모 위원 2명과 교사 위원 1명만 참석, 정족수 미달로 원인무효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회의 절차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6명의 과반수인 3명을 초과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4명이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D 중학교 학생부장은 “교장은 회의 당일 태풍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교육장을 수행하느라 불가피하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학부모 위원 2명가 자신이 참석해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소위원회 교장이 학교 내에 있어 종족수 미달은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