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중·고교생, 학교 권장에 의해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
전남 초·중·고교생, 학교 권장에 의해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10.09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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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과 체험활동 로드맵 마련 필요
[데일리모닝]전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자발적인 참여보다는 학교 권장에 의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교육청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 구신서)에서 전남지역 초․중․고 재학생 3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파악 설문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자율활동과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학교 권장에 의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체험활동이 학교급별로 일관성 있게 운영되지 않아 향후 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른 체험활동 운영 로드맵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 진로활동 학교급별 참여율․만족도 들쭉날쭉…초등, 중2, 고1의 참여율 낮아

<@1>진로활동과 관련, 진로활동영역별로 경험여부와 프로그램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참여율이 높은 진로활동은 진로관련 검사(75.9%), 진로관련 강연(65.1%), 취업 또는 진학관련 상담(62.7%) 등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의 활동은 직업체험 프로그램(49.7%), 진로관련 검사(47.5%), 진로관련 강연(44.9%), 취업 또는 진학관련 상담(44.7%) 등의 순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진로관련 검사, 직업체험 프로그램 활동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진로활동 참여율은 30~50% 선에 그쳤다.

중학교 2학년과 고교 1학년의 경우 평균 진로활동 참여율은 각각 63.4%, 71.9%로 상급학교 입시와 연관이 높은 학년인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의 참여율 71.2%, 82.6%에 비해 낮아 진로활동의 연속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진로활동의 참여율은 높은 반면 만족도는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진로활동의 단계를 ‘자기이해→진로정보탐색→진로계획→진로체험’으로 본다면, 진로활동의 단계가 학생의 성장에 맞추어 학교급별로 적절히 계획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회적으로 일관성 없이 운영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진로활동에 대한 발달단계별 로드맵 마련 및 활동별 연계가 필요하다.

◇ 학생 선호 동아리 스포츠, 문화예술, 교과학습 순

<@2>동아리활동과 관련, 지난 1년 동안 동아리활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4.2%가 ‘동아리 활동을 하였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 참여도 차이를 보면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이 88.7%로 가장 높았으며, 학교 소재지별로는 동․읍 지역보다 도서․벽지를 포함한 면 지역이 참여율이 높았다.

참여 동아리는 스포츠(26.7%), 문화예술(23.3%), 교과학습(15.0%), 취미오락(12.9%)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은 스포츠(38.3%) 동아리 뿐 아니라 기타 다양한 동아리(17.5%)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았고, 일반계 고 학생은 교과학습관련 동아리(28.1%)를,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은 취미오락 동아리(25.1%)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 계기로는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42.5%)가 가장 많았고, ‘학교에서 권장해서’(17.5%), ‘주변 친구, 선후배와 함께 하려고’(13.7%)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들이 주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한다는 응답을 보인 반면,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은 상대적으로 ‘입학사정관제 등 대학입시 대비를 위해’(11.4%)라는 응답의 비율이 높았고, 중학교와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은 ‘학교에서 권장해서’(각각 25.8%)라는 응답의 비율이 높았다.

◇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 일손돕기, 환경정화활동, 위문활동

<@3>지난 1년 동안 봉사활동 경험의 유무를 묻는 질문에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73.5%에 달했다.

학교급별 차이를 보면, 일반계 고등학생, 중학생,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참여율이 높았고, 학교 소재지별로는 동․읍 지역보다는 면 지역이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문화적 인프라가 열악한 농어촌지역(면 지역)에서 체험활동의 학교 의존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으로는 일손돕기(54.2%)가 가장 많았고, 환경정화활동(45.8%), 위문활동(33.0%)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학교급별 차이를 보면, 초등학생은 주로 환경정화활동(69.3%)의 비율이 높았고,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의 지도활동(11.9%)을 제외하고는 일손돕기, 환경정화활동, 위문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학교에서 권장해서’(38.9%)가 가장 많았고, 이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서’(25.4%), ‘입학사정관제 등 대학입시 대비를 위해’(14.7%)의 순이었다.

봉사활동이 자발적․내재적 동기보다는 학교의 권장과 지도에 의해 이루어지며, 중학생과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입학사정관제 등 입시 대비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학급임원의 민주적 선출에 대해 동의...초등학교, 상위권 학생일수록 자치활동 만족도 높아

자율활동 중 학교자치활동(학급회의, 학생회 등)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학급 임원의 민주적 선출에는 대체로 만족하나 학급운영에 있어서 학생 의견의 반영, 학급 임원의 역할, 학급일원으로서의 소속감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자치활동에 대한 학교급별 만족도는 초등학생이 다른 학교급의 학생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고, 성적이 높은 학생들일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에서 그 만족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학생들이 초등학교까지는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학급운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으나 중학교 이후로는 자치활동 참여를 꺼리는 일종의 ‘단절’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과 이외의 활동으로서 “앎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나눔과 배려를 할 줄 아는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되었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학생의 자주적인 실천 활동을 중시하여 학생과 교사가 공동으로 협의하거나 학생들의 힘으로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역할을 분담하여 실천하도록 되어 있다.

아울러, 지역과 학교의 독특한 문화 풍토를 고려해 특색 있고, 인적 물적 자원과 시간을 폭넓게 활용하여 융통성 있게 운영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