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전남지역 도서벽지 학생 3388명 걸어서 통학
[국감]전남지역 도서벽지 학생 3388명 걸어서 통학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10.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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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홍 의원, 전남 60명이하 소인수 학교 9937명 중 33.9% 도보 통학
   
 
▲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
 

[데일리모닝] 전남 읍·면·도서벽지에 소재한 소인수(60명 이하) 초·중·고교 학생 3388명이 통학버스 등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통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유기홍(민주통합당. 서울 관악 갑) 의원이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60명 이하 337개 소규모 초·중·고교 재학생 통학실태조사 결과 전체 학생 9937명 중 3388명(34%)이 도보로 등·하교를 한다.

이어 학교가 제공하는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3305명(33%)이며, 자가용을 이용한 학생은 1334명(13.3%), 마을버스 1251명(12.5%), 자전거 442명(4.4%),택시 190명(1.9%), 기타 87명(0.9%) 순으로 나타났다.

통학시간별로는 30분 미만이 7949명(79.5%)이고 30분에서 1시간이 걸리는 학생들도 2043명(20.4%), 1시간 이상은 5명(0.1%)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240개교 중 106개교가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학생 4257명 중 2943명(69%)은 통학버스로 등하교하며, 1000명(23.5%)은 도보, 190명은 자가용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생 1080명(25.4%)이 30분에서 1시간 등교시간이 소요되고, 장흥 용산초 재학생 58명 중 53명은 최대 1시간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는 86개교 중 11교에서만 통학버스 운영하고 있으며, 2,929명 중 994명이 도보로 등하교하고 통학버스 이용학생 수는 237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는 11개교 중 통학버스 운영하는 학교는 단 1곳도 없으며 고교생 404명 중 193명이 도보, 마을버스 127명으로 마을버스가 주 교통수단이고 보성 정보통신고의 경우 학생 57명 중 37명이 등교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남 해남군 북평면 북평상고 5명의 학생들은 도보로 1시간 이상이 걸어서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통학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전남 지역 소규모학교 337곳 중 117곳(34.7%)이 학교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해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 경호초, 화정초, 거문중, 여남중화태분교장, 고흥 나로고, 완도 군외초불목 분교장 등 6개교 학생 27명이 통학선과 선박을 이용해 등교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의원은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비율이 35%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무조건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할 수 없다“
며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을 무리하게 강행하다가 통영 초등학생 사망사건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전남도교육청이 지금 할 일은 작은학교 살리기이며, 교과부에 통학버스 운영예산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