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5, 6호기 미검증품 많아 가동정지
영광원전 5, 6호기 미검증품 많아 가동정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11.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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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말까지 미검증품 전면 교체...품질검증서 위조 등, 전력 수급 비상
[데일리모닝]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전 5, 6호기에 미검증 부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돼 올 말까지 가동을 정지하고 전체 부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3~2012년까지 원전부품 납품업체 8개사가 제출한 해외 품질 검증 기관의 검증서 60건이 위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조된 검증서를 통해 원전에 납품된 제품은 237개 품목 7682개 제품으로, 제품 가액은 8억2000만원 규모로 확인됐다.

이들 미검증품들은 영광 5.6호기에 98.4%가 사용됐으며, 영광 3.4호기와 울진 3호기에는 일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미검증품 전체를 전면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영광원전 5.6호기의 경우 부품 부족과 광범위하게 미검증품이 사용된 점을 감안해 이날부터 올 말까지 가동정지 후 부품을 교체할 방침이다.

영광원전 5.6호기의 가동정지로 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력당국은 초고강도 전력수급 종합대책을 수립해 11월 중순경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한수원측은 이번에 적발된 미검증 부품은 핵심안전설비에는 사용할 수 없어, 고장시 방사능 누출과 같은 원전사고의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외부 제보에 따라 한수원의 자체 조사를 벌여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