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 일선학교 교사들 "출퇴근하기 바빠요"
[전남 곡성] 일선학교 교사들 "출퇴근하기 바빠요"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11.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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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지역 초·중 교사 10명중 8명 광주 등 원거리 출퇴근
   
 
▲ 김소영 의원이 21일 오전 10시 곡성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정책을 제시하며 김재오 교육장 등에게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전남 곡성지역 일선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의 원거리 출퇴근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명중 8명은 광주 등에서 거주한 것으로 드러나 매일 출·퇴근하기 바쁜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소영(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은 21일 전남도교육청 산하 곡성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초등학교 교원 119명 가운데 28명만 곡성지역에 거주하고 91명은 광주 등으로 2시간 이상 출퇴근하면서 내고장학교보내기 성과가 나타나겠나”고 질책했다.

곡성교육지원청이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곡성지역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 55명 가운데 47명, 85.5%가 광주, 순천, 남원 등에서 매일 출퇴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치원, 초등학교 교원의 경우도 139명 가운데 108명, 77.7%가 광주 등으로 매일 출퇴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곡성유치원(8명)과 삼기초등학교(11명), 석곡초(14명) 등은 곡성에서 단 한명도 거주하지 않고 교장을 비롯해 모든 교사 33명이 광주, 남원 등에서 매일 출퇴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곡초는 12명 중 1명, 옥과초는 24명중 3명, 오산초 9명중 4명, 고달초 10명 중 5명, 입면초 18명 중 6명, 곡성중앙초는 32명 중 12명 등 31명만 곡성에 거주하고 나머지 교원들은 광주, 남원, 순천 등지에서 거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곡성중에서 근무하는 교직원 27명 가운데 3명만 곡성에서 거주하고 나머지 24명은 광주, 순천, 남원 등에서 거주하며 매일 출퇴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옥과중은 19명중 16명, 석곡중은 9명중 7명이 원거리에서 출퇴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영 의원은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지역교육의 신뢰도에 따라 주민들이 떠나기도 하지만 타 지역에서 전입을 올수도 있다”며 “교사들이 참여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교육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오 곡성교육장은 “광주 등으로 출퇴근 교사들이 많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교사들의 출퇴근시간에 대해 학교장과 협의해 방과후학교 운영을 활성화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교원 144명 중 118명, 중학교 교원 55명 중 45명이 광주, 남원 등에서 매일 출퇴근한 것으로 보도되자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