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근무평정 오락가락 '빈축'
광주시교육청, 근무평정 오락가락 '빈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01.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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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지방공무원 근무성적평정 변경 사실상 백지화
[데일리모닝] 광주시교육청이 지방공무원 근무성적평정 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노조 측의 반발에 부딪쳐 또 다시 재변경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의 일관성 없는 오락가락한 행정이 교육현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말 5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의 근무평정 방식을 부서(동료직원) 다면평가 30%, 부서장평가 70%로 변경키로 방침을 20일만에 사실상 철회했다.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9일 “업무실적평가와 경력평가를 부활해 업무실적평가 30%, 경력평가 20%, 부서장주관평가 20%로 부서장평가 70%를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다음 7월 정기인사 이전에 노조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근무평정 방식을 다시 개선키로 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건오 노조 위원장은 “2011년 지방공무원들의 의견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확정된 제도를 시행 1년 만에 의견수렴 절차 없이 변경하는 것은 인사권 강화를 통해 내부통제를 하겠다는 의도다”고 비판했다.

또 임동호 광주시의회 교육의원도 “소통을 이야기 하는 시교육청이 의견수렴이나 공청회 한번 없이 관리자들이 일방적으로 근무평정방식을 변경한 것은 밀실행정의 전형이다”며 “부서장 평가가 70%나 되는 것은 인사권 강화를 통해 내부직원들을 통제하고 줄 서기를 통해 자기 사람 챙기기를 하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부서장 평가가 20%에서 70%까지 상향 조정된 것은 권위주의적인 과거로의 후퇴와 같다”며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 정책을 1년 만에 뒤집는 것은 시교육청이 스스로 그것을 포기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의견수렴 없이 업무실적평가(40%), 경력평가(20%), 동료다면평가(20%), 부서장평가(20%)로 되어있는 것을 업무실적과 경력평가를 없애고 부서(동료직원) 다면평가 30%와 부서장평가 70%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