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새날학교 출신 첫 4년제 대학 입학생 배출
[광주]새날학교 출신 첫 4년제 대학 입학생 배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01.15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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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설연 양, 광주 송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최종 합격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4일 광주 새날학교 이천영 교장과 이 학교 출신으로 대학에 합격한 현설연 양을 격려했다.
 
[데일리모닝] 다문화 학생 대안학교인 광주 새날학교에서 첫 4년제 대학에 합격, 화제다.

그 주인공은 현설연(19) 양으로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광주 송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응시, 최근 합격 통보를 받았다.

조선족인 현 양은 중국 연변에서 17살 되던 해 재혼한 엄마를 만나러 한국에 왔다가 새날학교에 입학, 주경야독하며 고졸자격을 획득하고 대입수능을 치러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2007년 문을 연 새날학교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나 청소년 또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교육 등을 위해 세워졌다.

졸업장을 받아도 학력 인정받지 못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대학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다.

2011년 6월에야 초·중학교 학력인정위탁기관으로 지정됐지만 대부분 경제형편이 어려워 더 많이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현 양은 학력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말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중학교 졸업장을 받은 후 주경야독으로 고졸자격을 얻고 대입수능을 거쳐 이번에 대학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현 양은 "새날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력인정기관이 아니어서 크게 낙담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현 양의 대학합격 소식을 전해들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지난 14일 현 양을 불러 “한국에 온지 3년만에 어려운 여건을 딛고 고졸 자격을 얻은 데 이어 대학까지 합격한 것은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서 꼭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하고 위로하기도 했다.

새날학교 운영을 맡고 있는 이천영 교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현재 16개국 80여명의 중도입국 다문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며 "새날학교 졸업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