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감사행정 이렇게 바꿘다"
전남도교육청, "감사행정 이렇게 바꿘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02.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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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육․현장지원 중심 감사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4일 학생교육·현장지원 중심 감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전체 902개 기관 중 33%인 298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감사와 학교운영감사를 실시하며, 종합감사는 78개 기관(지역청 8, 직속기관 10, 학교 60), 학교운영감사(종합감사 미 수감기관 및 기관장 퇴직 전 학교 등)는 공립학교 220개 기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2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감사방향으로써 그 내용을 살펴보면,

◇ 통제 중심의 감사에서 현장을 지원하는 감사로!

학생을 교육하는 교육기관의 특성을 반영, 사후 적발 중심의 감사에서 예방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감사, 통제 중심의 감사에서 현장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지원하는 감사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감사컨설팅 및 사례 중심 감사교육, 지역교육청 감사담당자 지정, 불합리한 제도 개선, 교육전문직 증원, 국외 테마 연수 등을 추진한다.

먼저, 교육비리를 사전에 예방하고 공무원의 업무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감사행정에 컨설팅을 활용한다. 감사담당자가 교육행정기관 및 각급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요청과제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적되었던 학사, 복무, 회계 등의 내용을 사례 중심으로 자세히 안내하는 시간을 갖는다. 연말에는 주요 사례들을 책자로 발간go 현장dp 보급할 계획이다.

또 22개 지역교육청에 2명씩 총 44명의 감사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사이버감사 권한을 부여한다.

전남도교육청 자체감사 시 학교 감사에 참여하며 학교계약, 학교납입금 수납 등 22개 항목에 대한 사이버감사 권한을 갖고 관내 초․중학교의 학교회계시스템이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에듀파인 기능 개선 방안을 도출해 학교회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도 및 불합리한 제도 개선 위주의 감사로 전환한다. 적발위주에서 지도․조언 위주의 감사를 실시해 담당자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법규 내에서 공무원들이 창의성과 자율성을 갖고 교육시책 및 행정목표를 적극적으로 실현하도록 현장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하지만 수동적인 업무 태도와 고의적인 교육비리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분하여 청렴한 전남교육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사관실에 학사감사를 전담하는 교육전문직을 증원(2013. 9.1. 예정)한다. 그동안 일반직 감사담당자가 학사감사를 실시해 일반직의 업무가 가중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불만이 일부 제기되기도 하였다.

교육전문직은 학사감사를 전담하고 일반직은 고유 업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함으로써 학교감사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외 테마연수도 추진한다. 감사․청렴 활동과 관련하여 우수한 실적을 거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10일간 국외 연수를 실시해 사기 진작과 선진국의 우수 청렴 시책을 벤치마킹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외부전문가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투명한 감사로

감사행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전문성 있는 감사 그리고 수감기관의 감사 신뢰도를 높이고자 외부전문가인 도민감사관과 명예감사관의 인원을 증원하고 실질적인 감사 역할을 부여한다.

10명이었던 도민감사관을 20명으로 증원해 지역교육청, 사립학교 종합감사 시 전문 분야별로 실지감사를 실시한다. 도민감사관은 건축사, 회계사, 교육분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2013년 2월 중에 위촉한다.

또한, 일부 수감 기관만 단순 참관하는 등 형식적인 명예감사관제를 개선해 모든 공립학교 종합감사에 직접 참여시키며, 이에 따라 44명이었던 인원을 245명(시 지역 15명, 군 지역 10명)으로 증원했다.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지역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2월 중에 명예감사관을 위촉해 감사 관련 연수를 실시한다.

◇ 현장과 쌍방향으로 소통하여 누구나 공감하는 감사로!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수요자가 만족하는 감사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누구나 공감하는 감사행정을 위해 열린 감사행정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이를 위해 감사마감회의 개최, 의견수렴 창구 개설, 감사품질향상 TF 운영, 온라인 만족도 조사를 추진한다.

감사 종료일에 감사반과 수감기관 간에 감사 마감회의를 개최, 감사결과에 대해 현장의 이해를 구하고 관련 규정 및 우수사례를 상세히 안내하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여 감사행정에 반영한다.

또 감사관과 기관장 간에 의견수렴 창구를 개설한다. 감사관이 수감기관별로 감사가 종료된 후 직접 기관장에게 의견수렴 메일을 발송해 감사과정에 대한 의견이나 개선사항 등을 청취한다.

감사결과에 대한 현장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품질향상 TF󰡑를 운영한다.

수감기관에 대한 감사처분을 엄밀한 논의 과정 없이 수감기관으로 통보하였던 방식에서 벗어나 서기관, 사무관, 장학사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감사 지적 사항의 적정성, 처분의 형평성 등을 사전에 심사함으로써 현장의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의 우편조사 방법 대신 온라인으로 감사만족도를 조사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감사담당자의 친절도, 업무처리의 전문성, 감사의 실효성, 감사 만족도, 개선사항 등에 대한 현장의 폭넓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감사행정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승태 감사관은 올해에는 기존의 관례적인 감사행정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감사의 궁극적인 목적을 학생교육․현장지원 중심으로 놓고, 학교교육력 제고와 직결되는 감사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