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 연찬회 중 도박판 '충격’
전남도의원, 연찬회 중 도박판 '충격’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05.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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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 의원들, 피감기관 간부들과 어울려 점당 1000원 고스톱
[데일리모닝] 전남도의회 일부 의원들과 피감기관인 집행부 고위 공무원들이 연찬회를 빌미로 고급 리조트에서 밤샘 '고스톱' 도박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전남도의회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1박 2일 동안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의정활동 전문지식 함양과 교육위원회 운영방향 등을 위한 '2013년도 의원 연찬회'를 실시했다.

이들은 교육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전남도교육청 이혁신 방과후학교 지원단장의 특강을 듣고 의원 상호간 의견을 교류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연찬회에는 권 욱 위원장을 비롯해 교육위원 7명이 참석했으며, 전남도교육청에서는 부교육감, 교육국장과 행정국장, 신안교육장, 간부직원 등이 참석했다.

도의원과 교육청 간부들은 이날 방과후학교지원단장의 특강과 상호 토론이 끝난 뒤 함께 저녁식사를 했으며, 자연스럽게 리조트 1층 대형 룸에서 2차 술판이 벌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평소 오락(?)을 즐기는 일부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전문위원실에서 준비한 화투로 1점당 1000원짜리 고스톱이 시작됐고, 고액의 현금이 오고가는 도박은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이날 고스톱 도박판은 KㆍNㆍP 의원과 전남도육청 K 국장, 모 지역 M 교육장 등이 함께 자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공식석상에서는 화투를 금지하도록 했으나 몇몇 의원들이 바람을 잡으면서 물의를 빚게 됐다"며 "감시ㆍ견제 기관인 도교육청 간부들과 어울려 고스톱을 한 것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한편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2월에도 제 265회 전남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의사일정에 따라 공립형 대안학교인 한울고등학교를 방문을 마치고 구례 모 호텔에서 밤샘 고로쇠 파티를 벌였으며, 그 자리에 해당 지역 교육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육위원들이 지역에 왔는데 교육장이 얼굴도 안보이고 전화 한 통화 없다고 성토해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