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부장관, “고교 다양화 정책 유지”
서남수 교육부장관, “고교 다양화 정책 유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05.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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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수 교육부장관과 장휘국 교육감은 22일 광주KBS방송국 공개홀에서 장관과 교육감이 함께하는 행복교육 공감토크 현문즉답을 갖고 있다
 
[데일리모닝]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22일 고교 다양화 정책의 문제점으로 드러난 자율형 사립고를 폐지하는 것보다 고교 다양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일반계 고등학교를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광주KBS에서 열린 교육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고교 다양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드러냈지만 고교 다양화 정책 자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대로 가야 한다"며 고교 다양화 정책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 장관은 교육계 일각에서 폐지를 주장하는 자사고 문제에 대해, "자사고 문제만이 우리 고교의 문제는 아니고 자사고 도입 전에도 일반고 문제 제기는 많이 있었다"며 "자사고를 폐지한다고 해서 일반고 교육력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므로 일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서 장관은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대해서는 "자유학기제는 초·중·고 전체 교육과정에서 아이들의 미래 진로를 찾아 주자는 것"이라며 "중학교 과정에서 한 학기 정도는 집중적으로 자기를 탐색하는 기회를 주자"고 말했다.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은 다음 주 세부계획을 발표하고 시범학교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에 시행하기로 했다.

현행 학교폭력 예방대책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성과가 있는 만큼 현장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문제점 등을 전면 재검토해 7월까지는 현장 중심의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대입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대입 제도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올해 입시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고 내년 이후에 개선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자로 함께 참여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이 광주교육 정책 기조와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많다"며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성공을 위해서는 광주에서 기존부터 시행하고 있는 혁신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 교육감은 "광주시교육청은 일반고의 공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설투자와 함께 교육활동 투자에 예산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교사들의 일반고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근무여건 개선과 인사상 배려 등 시스템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 장관은 토론회를 마친 뒤 학교 현장을 방문해 교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