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부장관, 5·18 역사교육 '즉답 회피'
서남수 교육부장관, 5·18 역사교육 '즉답 회피'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05.22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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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장관, "헌법정신에 따라 공무원은 중립을 지켜야한다”
   
 
▲ 서남수 교육부장관과 장휘국 교육감은 22일 광주KBS방송국 공개홀에서 장관과 교육감이 함께하는 행복교육 공감토크 현문즉답을 갖고 있다
 
[데일리모닝]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2일 5·18 민주화운동 전국화 교육에 대해 교육이 정치적으로 대립된 이슈를 다룰 때에는 헌법에 나온 중립의 원칙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 봉주초등학교를 방문, 이 지역 현직교사 30명과 가진 '현장토크'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한 교사는 서 장관에게 "보수층과 일부 종합편성TV들이 5·18에 대한 왜곡과 폄하가 심회되고 있다"며 "청소년에게 역사 교육을 하는 것과 더불어 5·18에 대한 역사인식을 어떻게 해줘야 할 것인가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5·18 교육 전국화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우리 현대사에 지난 몇 년 동안 굉장한 논란이 있었고 이 부분에서 교육자가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헌법정신"이라며 "군인, 공무원, 교육은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그는 "하지만 중립이 무엇인가, 어느 선까지 헌법에서 중립을 요구하고 있는가는 판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교육자는 어떤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주입하는 것 아니냐는 반성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적으로 대립된 이슈를 다룰 때에는 헌법의 원칙을 잘 따르고 있는가 반성한다면 문제없이 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5·18 교육에 대해 다소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이날 발언에 대해 "교육과정 안에서 이뤄지는 5·18 교육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교사들은 “교육부 수장으로서 5.18교육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기대했는데 실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교사들의 교권회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 "교권은 교사들의 권리로 접근하면 상당히 위험해 질수 있다"며 "교사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갈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이 교육적 권위가 서는 길이다"고 말했다.

또한 특수학교에 대한 어려운 상황과 정보기술(IT) 등 정보교육에 대한 대책, 유치원 교사들의 교육 상황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1시간 30여분 가량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