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해 씨, 화순 열린학당서 ‘소리 이야기’ 강연
오정해 씨, 화순 열린학당서 ‘소리 이야기’ 강연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11.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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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하는 열정적 인생 살아가자”
   
 

[데일리모닝] 전남 화순군(군수 홍이식)은 27일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영화배우이자 국악인으로 잘 알려진 오정해 씨를 초청, 제23회 화순 열린학당을 개최했다.

이날 오 씨는 국악인과 영화배우로서의 자신의 삶과 우리 국악을 비유해 ‘소리 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과 함께 멋과 흥이 있는 판소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오 씨는 “올해로 영화 서편제가 20주년이다. 영화 한 편으로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배우는 없을 것”이라며, “영화를 찍을 당시 그는 서편제의 흥행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판소리 등 국악에 대한 인기가 너무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서편제는 흥행작으로 남았고 그의 출세작이 됐다.

11살 때 다니던 무용학원이 문을 닫는 바람에 판소리를 시작한 그는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을 계기로 김소희 명창의 문하에 들어갔다는 오 씨는 “김소희 선생님의 엄격하면서도 인자한 지도 덕에 강한 체질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판소리와 인간사가 같다”며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힘든 판소리를 견딜 수 있는 이유가 북채를 든 고수의 추임새 덕분이라는 것. 고수가 ‘얼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로 소리꾼을 응원하면 열악한 음향시설에서의 공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엇이든지 한 길을 꾸준히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회없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 쉽게 최선을 다했다고 단정짓지 말자”며 열정적인 인생을 살아갈 것을 주문했다.

오정해 씨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1992년 미스 춘향 진으로 선발되었고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 출연하여 스타가 되었다. 현재는 동아방송예술대학 연희연기학과 전임교수 및 활발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